이번 주 PC 하드웨어 정리
이번 주는 ‘기다림’과 ‘가격’이 한 묶음으로 왔다. 글로벌 쪽에서는 엔비디아 RTX 60과 AMD RDNA 5 게이밍 라인업이 2028년으로 넘어간다는 루머가 돌았고, 같은 날 AMD가 파트너에게 10% 추가 인상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겹쳤다. 국내 쪽에서는 케이벤치가 RX 9070 GRE와 RTX 5070을 QHD에서 맞붙여 25만원 차이의 값어치를 따졌고, 램값이 고점에 머무는 와중에도 DDR5 신제품이 이어졌다. 본인은 두 축이 같은 질문으로 모인다고 본다 – 다음 세대가 늦어진다면 지금 세대의 가격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국내 축: RX 9070 GRE vs RTX 5070, 25만원 차이의 QHD
케이벤치가 라데온 RX 9070 GRE와 지포스 RTX 5070을 QHD 해상도에서 맞붙였는데, 성능은 박빙이고 가격은 25만원 차이라는 것이 결론이다(9월 14일 기준). 같은 주 톰스하드웨어는 RX 9070 GRE가 미국에서 역대 최저가인 499달러로 돌아와 12GB 현세대 GPU가 출시 MSRP 아래로 내려왔다고 전했다(9월 15일 기준). 본인이 보기에 이 구간은 지금 PC 시장에서 가격이 아직 ‘작동’하는 거의 유일한 자리다. 위로는 RTX 5090이 AI 서버로 빨려 들어가고 아래로는 램값이 조립 예산을 잠식하는데, 미들레인지 두 카드만큼은 성능과 가격을 저울에 올릴 수 있다.
국내 축: 램값 고점에서도 멈추지 않는 DDR5 신제품
케이벤치는 ESSENCORE KLEVV DDR5-6000 CL28 FIT V WHITE AMD 리뷰에서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뚜렷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9월 15일 기준). 그럼에도 서린씨앤아이는 팀그룹 T-포스 델타 RGB DDR5-5600 CL40 32GB(16GB×2) 키트를 정식 출시했다(9월 17일 기준). 글로벌에서는 Patriot이 ASUS ROG 에디션 Viper Steel 5 Infinite RGB DDR5 32GB 키트를 7,600MT/s로 발표했다(9월 16일 기준). 본인은 이 흐름을 ‘고가 국면의 세분화’로 읽는다. 값이 비싸진 만큼 저지연·고클럭·보급형이 서로 다른 예산에 맞춰 갈라지는 것이다.
국내 축: RTX 5090은 AI 서버로, 엔비디아는 RTX PRO 5500으로
케이벤치는 홍콩 HKEPC 사진을 인용해 지포스 RTX 5090이 중국 AI 워크스테이션·서버 생산 현장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9월 14일 기준). 테크파워업은 일부 이미지가 편집된 흔적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미국 소매가가 5,000달러를 넘긴 배경으로 볼 수 있다고 썼다(9월 14일 기준). 이 공백을 겨냥해 엔비디아는 GB202 기반 21,760 CUDA 코어에 84GB GDDR7을 얹은 RTX PRO 5500을 발표했다(9월 15일 기준). 본인은 이 카드가 게이머의 5090 품귀를 풀어주진 않는다고 본다. AI 쪽이 5090을 사는 이유가 가격이었는데, PRO 5500은 그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로벌 축: RTX 60·RDNA 5, 2028년으로 밀린다는 루머
가장 큰 이야기는 루머다. 리커 Kepler_L2를 인용해 테크파워업은 엔비디아 RTX 60 ‘Rubin’과 AMD RDNA 5 기반 라데온 RX 10000 시리즈가 2028년에야 나오고, 2027년에는 AMD의 AT2 코드네임 GPU 일부만 풀린다고 전했다(9월 16일 기준). Guru3D는 AT2가 내년에 기대되는 유일한 GPU라고 정리했고(9월 17일 기준), 보드나라도 게이밍 그래픽 세대 교체가 사실상 2028년이라는 제목으로 받았다(9월 17일 기준). 공식 발표가 아닌 단일 소스 루머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둔다. 테크파워업은 같은 기사에서 RTX 50 SUPER 리프레시가 DRAM 부족 때문에 취소설과 징검다리설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인은 이 루머가 맞다면 지금 세대 가격표의 유효기간이 한 해 더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본다.
글로벌 축: AMD 10% 인상 예고, 이번엔 칩셋까지
테크파워업은 ChannelGate를 인용해 AMD가 TSMC 웨이퍼 가격 인상을 이유로 GPU·칩셋, 그리고 CPU까지 10%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9월 17일 기준). WCCFTech는 파트너 통보가 이미 이뤄졌고 4분기 라이젠 라인업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9월 17일 기준). 메인보드 칩셋 가격까지 올리는 것은 처음에 가깝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드 제조사가 그 비용을 어디에 얹을지에 따라 AM5 진입 비용이 같이 움직인다. 지난 회차에서 다룬 라이젠5 7500 189달러·5500F 99달러 발표와 겹쳐 보면(9월 14일 기준), AMD는 보급형 진입 가격은 낮게 열어두고 나머지 스택은 올리는 그림이 된다. 이 역시 공식 확인 전 보도 단계다.
글로벌 축: Nova Lake, Z990 보드가 먼저 움직였다
테크파워업은 Club386발로 ASRock Z990 메인보드 5종(Challenger·Pro RS·Steel Legend·Taichi 2종)이 대만·베트남 세관 기록에 잡혔다고 전했다(9월 17일 기준). Z990은 LGA1954 소켓 Nova Lake-S의 플래그십 칩셋이다. 노트북 쪽에서는 HP EliteBook X G3i가 20코어 Nova Lake CPU로 SiSoftware에 포착됐다(9월 17일 기준). 다만 Nova Lake-S의 12 Xe3P 코어 ‘빅 iGPU’ 버전은 Razor Lake 세대로 밀렸다는 리커 Jaykihn의 주장도 있다(9월 15일 기준). 본인은 데스크톱 Nova Lake의 내년 초 창이 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보드가 움직이면 CPU는 뒤따라온다.
신제품 레이더
- 애플 M5 Ultra: 테크파워업에 따르면 유출된 Geekbench 7 GPU 점수가 M3 Ultra 대비 평균 41% 높고 RTX 5080과 창작 워크로드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9월 17일 기준). 게이밍 기준은 아니다.
- 구글북: 케이벤치에 따르면 9월 21일 오전 9시(미 동부) 사전 주문 시작이 확정됐다(9월 15일 기준).
- 로지텍 G Pro X3 Superstrike: 테크파워업은 물류 착오로 미발표 X3가 배송돼 48,000 DPI·135시간 배터리·59g 스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9월 17일 기준).
- 밸브 스팀 프레임: 보드나라에 따르면 256GB·1TB 두 모델로 예약 판매가 시작됐지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9월 15일 기준).
한 줄 정리
다음 세대가 2028년으로 밀린다는 루머와 AMD 10% 인상 예고가 한 주에 겹치면서, 현세대 미들레인지 – RX 9070 GRE 499달러와 RTX 5070 – 의 가격표가 앞으로 한 해 더 조립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램값은 여전히 고점이고, RTX 5090은 게이머 손에서 멀어지고 있다.
※ 가격·벤치 수치는 수집 시점 캐시 기준이며 실시간이 아니다. 루머로 표기한 항목은 공식 발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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