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PC 하드웨어 정리
이번 주는 가격 인상의 사정권이 아래로 확장된 한 주였다. 지금까지 고성능 제품 중심이던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이 보급형까지 내려온다는 전망이 국내 매체에서 나왔고, 같은 시기 글로벌 쪽에서는 인텔 차세대 데스크톱 CPU의 유출이 연달아 터졌다. 본인은 이 두 흐름을 ‘오르는 현재’와 ‘아직 오지 않은 다음 세대’의 대비로 읽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메모리 폭등이 만든 뜻밖의 부활 — DDR4 기반 AM4 플랫폼 — 이 조용히 진행 중이다.
국내 축 — 보급형 그래픽카드 인상 예고, 그리고 AM4의 귀환
ZOTAC·Inno3D 등을 거느린 PC Partner가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그래픽 메모리 비용 추가 상승으로 하반기 그래픽카드 원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케이벤치, 8월 18일 기준). 지금까지의 인상이 고성능 라인 중심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의 인상 폭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메모리 원가 이상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삼성 파운드리가 AI 수요를 등에 업고 선단 공정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는 보도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것(r/hardware, 8월 19일 기준)까지 겹치면, 부품 원가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꺾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 램값 폭등이 만든 반작용이 AM4의 부활이다. 기가바이트는 2020년 칩셋인 B550 기반 신형 메인보드 B550 X Gaming을 이번 주 내놨고(쿨엔조이, 8월 20일 기준), 앞서 8년 된 B450 칩셋 신보드 2종도 출시했다(TechPowerUp, 8월 14일 기준). DDR5·최신 플랫폼 가격이 치솟자 DDR4 재고와 라이젠 5000 시리즈로 조립 단가를 방어하려는 수요가 실제 신제품 출시를 끌어낸 셈이다.
한편 완제품 쪽에서는 서린씨앤아이가 라이젠 7 9800X3D와 RTX 5080·라데온 RX 9070 XT를 조합한 게이밍 조립PC 3종을 정식 출시했다(케이벤치, 8월 20일 기준). 부품값이 오르는 시기에 완제품으로 가격을 고정하려는 라인업 확충으로 읽힌다.
글로벌 축 — 인텔 Nova Lake 유출 러시, AMD는 밑변을 채운다
인텔 차세대 데스크톱 Nova Lake-S의 유출이 몰렸다. CPU-Z 스크린샷에서 미출시 28코어 프로세서가 ‘Core Ultra 9 4950K’로 표기된 것이 포착됐고(Guru3D, 8월 19일 기준), 8+16+4 구성의 bLLC(인텔판 X3D 대항 캐시) 칩이 PL2 기준 296W를 끌어 쓴다는 주장도 나왔다(WCCFTech, 8월 20일 기준). 그다음 세대인 Razor Lake는 TSMC N2X 공정을 쓰고 모바일에 bLLC를 가져온다는 리크까지 이어졌다(TechPowerUp, 8월 18일 기준). 전부 유출 단계의 정보로 공식 발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둔다. 다만 네이밍·캐시·전력·공정이 한 주에 모두 흘러나온 것은 차세대 경쟁 구도가 그만큼 달아올랐다는 신호다.
AMD는 라인업의 밑변을 채웠다. Adrenalin 26.8.1 WHQL 드라이버가 엔트리 RDNA 4인 라데온 RX 9050 4GB를 정식 지원하기 시작했다(TechPowerUp, 8월 20일 기준). 이 카드는 OEM 전용으로 알려졌고 예상 가격은 279달러다. 보급형 가격이 오르는 국면에서 279달러 신품 엔트리 GPU의 등장은 국내 축의 인상 전망과 정확히 맞물리는 소식이다.
엔비디아 쪽에서는 RTX 50 시리즈의 튜닝 제한이 풀렸다. 오버클러커 1usmus의 Hydra가 RTX 50용 VRAM 오버클럭(GDDR7 오프셋 최대 +3000MHz)과 전력 제한 제어를 추가했고(Tom’s Hardware, 8월 18일 기준), 국내 매체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케이벤치, 8월 19일 기준). 신품 가격이 오를수록 보유 카드를 쥐어짜는 도구의 가치는 올라간다.
신제품 레이더
- GPD Win Max 3 — 스트릭스 헤일로 탑재 게이밍 핸드헬드, 1,750~3,499달러로 크라우드펀딩 출시 확정(TechPowerUp, 8월 20일 기준)
- Thermal Grizzly 뚜껑 딴 라이젠 9 9950X3D2 — IHS 제거·24개월 보증, 1,403달러 판매 개시(Tom’s Hardware, 8월 19일 기준)
- Framework Laptop 12 — 인텔 코어 시리즈 3 및 썬더볼트 4로 업그레이드, 사전주문 시작(TechPowerUp, 8월 18일 기준)
- 파이어폭스 지포스 나우 공식 지원 — 앱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QHD 120FPS 클라우드 게임(보드나라, 8월 20일 기준)
한 줄 정리
가격 인상은 보급형까지 내려오고 있고, 소비자는 AM4 부활과 오버클럭 도구로 버티는 중이며, 인텔의 다음 세대는 유출 속에서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 오르는 현재와 아직 오지 않은 다음 세대 사이의 한 주였다.
조회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