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흐름 정리
화요일 이후 이틀 사이 전선은 성능표에서 가격표로 옮겨왔다. GPT-5.6 Sol의 반값 인하를 시작으로 코딩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연쇄 할인에 들어갔고, 지난 화요일 벤치마크 동률로 다뤘던 Qwen 3.8 27B는 첫 실전 투입 후기가 갈리기 시작했다. 본인은 이 둘을 같은 현상의 양면으로 본다. 점수 경쟁이 평평해질수록 승부는 단가와 실전 신뢰로 내려온다.
가격 전선 — 반값, 70% 할인, 무료 모드까지
18일 GPT-5.6 Sol 요금이 50% 인하돼 100만 토큰당 입력 2.5달러·출력 15달러가 됐다. 같은 날 Devin은 Sol 사용료를 7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걸었고, 다음 날 Replit은 GPT-5.6 Luna 기반 무료 모드를 열었다. Anthropic도 Claude Code 주간 한도 50% 상향을 8월 31일까지 재연장하며 이탈을 막았다.
이 인하전이 어떤 판 위에서 벌어지는지는 시장 전체 가격을 집계한 커뮤니티 분석이 보여준다. 출력 100만 토큰당 최저 0.03달러에서 최고 600달러까지 2만 배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고, 공급사 카탈로그 평균은 OpenAI 47.6달러 대 Meta 0.7달러다. 단가표가 이렇게 벌어진 시장에서는 반값 인하도 포지션 조정에 가깝다. 실제로 값싼 중국계 모델로 갈아탔더니 토큰 소모가 폭증해 크레딧이 더 빨리 녹았다는 후기처럼, 단위 단가가 아니라 작업 완수당 비용이 진짜 가격이라는 인식도 함께 퍼지고 있다.
Qwen 3.8 27B — 실전 성적표는 갈렸다
동률 점수의 실전 검증 주간은 예상대로 시끄럽다. 에이전트 코딩에는 쓸모없다는 후기와 실제 C++ 디버깅에서 Gemini 3.7 Flash보다 나았다는 후기가 같은 날 올라왔다. 후자는 자기 가설을 스스로 반증하는 신중함을 높이 샀다 — 점수가 아닌 판단 스타일이 평가 기준으로 등장했다.
평가가 갈리는 동안 생태계는 속도전에 들어갔다. Unsloth의 Dynamic v3 GGUF는 같은 크기에서 정확도를 10% 올렸고 1비트 양자화로 8GB RAM 구동까지 열었다. RTX 3090 한 장에서 138tps를 뽑아낸 최적화 엔진도 사흘 만에 세 번째 갱신을 찍었다. 여기에 19일 Ornith-1.5 패밀리(9B·35B·397B)가 Terminal-Bench 2.1 86.1을 내걸고 오픈 소스로 합류하면서, 로컬 진영의 선택지는 한 주 사이 눈에 띄게 두터워졌다.
한 줄 정리
가격표는 아래로, 실전 검증은 옆으로 갈라지는 중이다. 반값과 무료 모드가 유입을 끌어오는 동안, 어떤 모델을 남길지는 결국 단위 단가가 아니라 작업 완수당 비용과 판단 신뢰가 정한다.
조회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