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그래픽카드·메모리 공급가 인상과 RTX 3060 재출시, 글로벌은 RTX 5050 취소와 인텔 구세대 부활로 수렴한다.
이번 주 PC 하드웨어 정리
이번 주 PC 하드웨어는 하나의 축으로 수렴한다. 메모리(DRAM) 부족이다. 국내와 글로벌 양쪽에서 벌어진 사건 대부분이 결국 같은 뿌리 — 치솟는 메모리 값 — 에서 갈라져 나왔다. 신제품이 취소되고, 5년 전 그래픽카드가 되살아나고, 멀쩡히 팔리던 CPU 가격표가 조용히 올랐다. 본인은 이번 주 흐름을 ‘메모리가 시장을 다시 쓰고 있다’로 읽는다.
국내 — 오르는 공급가, 되살아나는 구형 카드
국내 매체의 시선은 공급가 인상에 쏠렸다. 보드나라는 AMD가 7월부터 GPU와 메모리 키트 공급가를 약 10% 올릴 전망이며 라데온 그래픽카드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보드나라, 7월 2일 기준). 같은 매체는 엔비디아가 메모리 부족 여파로 RTX 50 시리즈 GPU 생산을 축소할 계획이라는 관측도 함께 실었는데, 이는 아직 전망·루머 단계이며 공식 발표는 아니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구형 카드의 부활이다. 케이벤치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출시 5년이 넘은 RTX 3060 12GB를 다시 내놨고, 뉴에그에 기가바이트 윈드포스 Rev2.0 모델이 339.99달러에 등록됐다(케이벤치, 7월 1일 기준). 2021년 출시 당시 권장가 329달러보다 10달러 높은 값이다. RTX 50 시리즈의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메모리는 성능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밸브의 신형 스팀 머신이 원가 절감을 위해 싱글 채널 DDR5를 기본 채택했는데, Gamers Nexus 테스트에서 듀얼 채널 대비 CPU 집약 작업 최대 19.4%, 일부 게임에서 최대 15.3%까지 성능이 벌어졌다(케이벤치·TechPowerUp, 6월 30일 기준). 메모리 값을 아끼려던 선택이 체감 성능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글로벌 — 취소된 신제품, 되돌아온 구세대 CPU
글로벌 축도 같은 질문을 공유한다. Guru3D와 TechPowerUp은 엔비디아가 RTX 5050 9GB를 사실상 취소했다고 전했다(하드웨어 유출자 MEGAsizeGPU 발, 유출·루머 단계다). 이유가 흥미롭다. 되살아나는 RTX 3060 12GB와 시장이 겹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본 RTX 3060 재출시와 글로벌의 5050 취소가 정확히 같은 동전의 양면이다.
CPU 쪽에서는 인텔의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7 270K 플러스를 299.99달러에서 349.99달러로(약 16%), 코어 울트라 5 250K 플러스를 199.99달러에서 229.99달러로(약 15%) 조용히 올렸다(TechPowerUp·Tom’s Hardware, 7월 2일 기준). ‘가성비’로 호평받던 250K 플러스마저 값이 뛰었다. 동시에 인텔은 13·14세대 코어(랩터 레이크) 프로세서 생산을 중국 시장용으로 재개했는데, DDR4와 DDR5를 모두 지원하는 이 플랫폼으로 남는 DDR4 물량을 재활용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TechPowerUp, 7월 2일 기준).
메모리 시장 자체는 두 얼굴이다. 기글하드웨어가 전한 일본 소매 시황에서는 DDR4-3200 64GB(32GB×2) 키트가 32,980엔으로 전회 대비 49.2% 급락했다(기글하드웨어, 7월 2일 기준). 반면 데이터센터에서는 메타가 CXL 2.0 커스텀 칩으로 구형 DDR4-2400을 최신 DDR5-6400 서버에 얹어 재활용한다는 소식이 r/hardware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다 — 서버 수요가 DDR4 값까지 끌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신제품 레이더
- RTX 3060 12GB 재출시 — 기가바이트 윈드포스 Rev2.0, 뉴에그 등록가 339.99달러(케이벤치, 7월 1일 기준).
- RTX 5050 9GB 취소 — GDDR7 3GB×3 구성으로 준비되다 중단, 3060 부활과 겹쳐 백지화(유출·루머, TechPowerUp·Guru3D).
- MSI PRO A1000PL / A850PL PCIE5 파워 국내 출시 — 80 PLUS 플래티넘, ATX 3.1·PCIe 5.1, 16핀(12V-2×6) 기본 제공(케이벤치).
- ASUS ProArt OLED PA27USD·PA32USD — 4K QD-OLED 240Hz 전문가용 디스플레이(Guru3D).
- 인텔 노바 레이크-S 듀얼 컴퓨트 타일 — PL2 474W에 보조전원 커넥터 3개가 필요하다는 루머(보드나라, LC Tech Leaks·Jaykihn 유출 인용, 미확정).
한 줄 정리
메모리 부족이라는 단일 변수가 그래픽카드 신구 교체, CPU 가격표, 심지어 콘솔형 미니 PC 성능까지 흔든 한 주였다. 본인은 다음 분기까지 이 압력이 쉽게 풀리지 않으리라 본다 — 당분간 ‘가성비’라는 말의 기준선 자체가 위로 밀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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