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자본시장 정리
이번 주 자본시장은 이틀 사이에 결이 달라졌다. 국내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연속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저울질하는 관망 국면이고, 글로벌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설이 국제유가를 이틀 연속 끌어내리며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밀어 올렸다. 본인은 이 두 흐름이 결국 “긴축이 어디서 멈추는가”라는 같은 질문의 국내판과 글로벌판이라고 본다.
국내 — 금통위 하루 앞, 관망 속의 반등
코스피는 25일 장중 2%대 하락에서 상승 전환해 6,742.74로 0.68% 반등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밀렸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에 머무는 사이 다른 업종의 순환매가 지수를 끌어올린 하루였다. 다만 수급의 속을 들여다보면 편치 않다. 최근 4거래일 연속 기타법인이 하루 1조원 넘게 코스피를 순매수했는데, 대부분이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라 이를 빼면 실질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의 눈은 27일 금통위에 쏠려 있다. 기준금리는 2.75%(8월 23일 기준)로, 7월 인상에 이은 연속 인상 여부가 쟁점이다. 바클레이즈는 8월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을 열어뒀고, 가계·기업 부채 합계가 5,000조원에 육박하고 4명 중 1명이 다중채무자라는 점이 추가 긴축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증시 조정과 물가 부담이 겹치며 소비심리도 넉 달 만에 하락했다. 한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취임 후 처음으로 잭슨홀 연단에 선다 — 국내 금리 결정과 글로벌 통화정책 메시지가 한 주에 겹치는 셈이다.
채권시장은 경계 속의 강세였다. 25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고, 국고채 30년물 등 초장기물은 발행 부담 축소 방침이 전해지며 홀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호조와 이란 긴장 완화가 겹치며 1,380원대 초반으로 되밀렸다(26일 오전 6시 1,382.70원).
공시 쪽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이 눈에 띈다.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 안으로 재편해 재무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구조 개편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전반의 개편 흐름과 같은 연장선에 있다.
글로벌 — 휴전설이 되돌린 유가와 금리
25일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달러는 하락했다. 장 막판에는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러시아 통신사 보도까지 나왔고, 국제유가는 4% 급락하며 이틀 연속 밀렸다. 유가발 물가 압력이 후퇴하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5bp 내린 4.6380%(25일 오후 3시 기준)로 내려왔고 30년물은 2주여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전형적인 불 플래트닝이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그리고 28일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첫 연설이 대기 중이다. 27일 금통위와 28일 잭슨홀, 이틀 연속 통화정책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가 국내외 공통이다. 본인이 보기에 유가 급락은 양쪽 중앙은행 모두에 ‘덜 매파적일 여지’를 만들어 줬지만, 그 여지를 실제로 쓸지는 이틀 안에 확인된다.
지표 스냅샷
| 지표 | 수치 | 기준일 |
|---|---|---|
| 한국 기준금리 | 2.75% | 8월 23일 |
| 원/달러 환율 | 1,380.6원 | 8월 25일 |
| 코스피 | 6,742.74 (+0.68%) | 8월 25일 마감 |
| 미 국채 10년 수익률 | 4.70% | 8월 24일 |
한 줄 정리
유가가 꺾어 준 시간 위로 금통위와 잭슨홀이 온다 — 긴축의 마지막 한 걸음을 둘러싼 한 주다.
※ 본 글은 공개 데이터 기반의 시장 흐름 정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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