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 8% 폭락 후 8000선 회복과 환율 급등, 글로벌 CPI 경계 속 반도체 변동성과 국채 불 스티프닝.
이번 주 자본시장 정리
이번 주 국내외 시장은 하나의 단어로 묶인다 — 변동성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이 글로벌 위험자산을 흔들었고, 그 진동은 환율을 매개로 국내 증시까지 그대로 전이됐다. 본인은 두 축이 결국 “연준이 언제 다시 움직이는가”라는 같은 질문 위에 서 있다고 본다.
국내 — 폭락 다음 날의 반등, 그리고 환율
코스피는 8%대 폭락을 기록한 다음 날인 9일 하루 만에 반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원화 가치가 회복되면서 전날의 ‘패닉 장세’는 일단 진정됐다(매일경제). 다만 진정의 폭은 환율이 갈랐다. 달러-원 환율은 9일 주간 거래에서 1,512.10원에 마감했으나, 야간 거래에서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가 번지며 1,532.70원까지 20원 넘게 다시 튀어 올랐다(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46.5원(6월 9일 기준)으로, 1,500원대 중반이 일상이 된 국면이다.
수급 측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DART 공시의 결이다. 이번 주 주요사항보고서는 유상증자 결정에 쏠렸다. CSA 코스믹·핸즈코퍼레이션·메타랩스·한국유니온제약·로우카본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휴먼테크놀로지는 회사합병을 공시했다(DART).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기업들이 부채보다 지분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흐름이 읽힌다. 금리 환경도 이를 거든다. 기준금리는 2.5%(6월 7일 기준)에서 멈춰 있으나, 국채선물은 야간 거래에서 10년물이 19틱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연합인포맥스).
거시 신호는 엇갈린다. OECD는 올해 한국 명목 성장률을 10.4%로 제시했는데, 이는 2002년 이후 24년 만의 두 자릿수다. 다만 물가 위주의 성장이라 양극화가 더 커졌다는 진단이 함께 따라붙는다(매일경제). 한편 정부는 향후 10년간 2,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에 ‘연평균 수익률 5% 이상’이라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매일경제).
글로벌 — CPI를 앞둔 반도체의 롤러코스터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글자 그대로 롤러코스터였다. 기술주 투매가 나타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때 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9% 가까이 급락했으나, 장 막판 낙폭을 대거 반납해 나스닥은 -1%로 마감했다(연합인포맥스).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그만큼 시장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채권은 안전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 미 국채는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10년물 금리는 4.56%(6월 8일 기준)에서 9일 4.527%로 내렸고, 2년물은 4.124%를 기록했다(연합인포맥스). 다만 같은 날 진행된 580억달러 규모 3년물 입찰은 발행 수익률 4.192%로 결정돼, 지난달 3.965%보다 22.7bp 높아진 작년 2월 이후 최고치였다(연합인포맥스). 안전자산 수요와 높아진 발행 금리가 한 시장 안에 공존하는 셈이다.
원자재에서는 금이 사흘째 후퇴했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1.68% 내린 트로이온스당 4,290.10달러까지 밀렸다(연합인포맥스). CPI 경계감 속에 달러가 약보합에 그치면서, 금의 안전자산 프리미엄도 잠시 힘을 잃었다. 기준이 되는 미 연방기금금리(실효)는 3.63%(5월 1일 기준)에 머물러 있다.
지표 스냅샷
| 지표 | 값 | 기준일 |
|---|---|---|
| 한국 기준금리 | 2.5% | 6월 7일 |
| 원/달러 환율 | 1,546.5원 | 6월 9일 |
| 미 국채 10년 | 4.56% | 6월 8일 |
| 미 3년물 입찰 수익률 | 4.192% | 6월 9일 |
| 미 연방기금금리(실효) | 3.63% | 5월 1일 |
한 줄 정리
CPI를 앞둔 글로벌 변동성이 환율을 타고 코스피로 전이된 한 주였고, 두 시장 모두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사이에서 방향을 묻고 있다. 본인은 다음 주 CPI 결과가 이 진동의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
※ 본 글은 공개 데이터 기반의 시장 흐름 정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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