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주환원이 되살린 코스피와 하루 만에 뒤집힌 달러-원, FOMC 동결 대기 속 5%선의 미 국채와 앤트로픽 상장 신고서
이번 주 자본시장 정리
외국인 매도에 눌려 있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를 부르며 6천선을 되찾았다. 28일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자 지수는 하루에 6.63% 뛰었고, 5주째 내리던 달러-원은 같은 날 14원 급반등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서 동시에 달러선물을 사상 최대 규모로 사들인 날이었다. 채권시장은 위험선호에 밀려 금리가 올랐고, 정부는 블룸버그 채권지수의 선진국 재분류를 공식 요청했다. 글로벌에서는 한국시간 29일 새벽에 나올 FOMC 결정을 앞두고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앤트로픽의 상장 신고서가 반도체 투심을 되살렸다. 유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회동 소식에 숨을 골랐다.
코스피 6,012 복귀와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눌렸다.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 3조5천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원화 가치는 오히려 올랐다. 수출 대금을 원화로 바꾸는 네고 물량이 환율을 눌렀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27일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소식에 코스피가 3.09% 오른 5,638.34로 마감하면서 바뀌었고,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튿날은 SK하이닉스의 날이었다. 코스피는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거래를 마쳐 지난 14일 이후 10영업일 만에 종가 기준 6천선을 회복했고, 개장 직후 코스피200선물이 5.17% 뛰면서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본인은 두 달간 지수를 떠받치던 자사주 매입이 끝난 자리를 실적과 환원 정책이 넘겨받은 것으로 본다.
달러-원 1,337원, 외국인 달러선물 사상 최대 매수
환율은 하루 만에 방향을 바꿨다. 28일 달러-원은 전장 대비 14.00원 오른 1,33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26.00원에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폭을 키웠고,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달러선물 매수와 숏커버가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의 환헤지 수요가 유입됐고, 앞으로 배당금이 역송금될 것이라는 경계도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주식을 사면서 환율 위험을 덮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연저점 부근에 머물던 환율을 끌어올렸다.
국고채 10년 4.108%, 3분기 GDP 1.0%, 블룸버그 선진국 분류 요청
지난 회차에서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고 적었던 10월 금통위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7명 만장일치 동결하며 끝났다. 의결문은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가겠다고 적어 인상 기조 자체는 유지했다. 그 뒤 나온 성장률은 그 판단을 뒷받침했다. 3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해 당초 분기 전망 0.3%를 크게 웃돌았고,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정부소비가 끌었으며 민간소비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채권시장은 증시 급등에 밀렸다. 국고채 3년물은 4.1bp 오른 3.799%, 10년물은 7.6bp 오른 4.108%, 30년물은 4.221%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7거래일 만에 순매도했다. 장기물이 더 오르며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한편 이형일 부총리는 28일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만나 블룸버그 채권지수 내 한국의 신흥국 분류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이어 선진국 지위를 굳혀 외국인 투자 저변을 넓히려는 시도다.
FOMC 동결 대기와 5%선의 미 국채 10년물
연준은 28일(현지시간) 결정을 내놓는데,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9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3.75~4.00%)을 점쳤고, 9월 인상 직후 연속 인상보다는 속도 조절에 나설 시점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며 시장의 관심은 이번 결정보다 12월 인상 힌트가 나올지에 쏠려 있다.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도 꼽혔다. 미 국채 10년물은 5.00%(10월 26일 기준)에 머물러 있어 금리 상단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앤트로픽 상장 신고서와 반도체 투심
앤트로픽은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로 1천억달러를 조달하는 안이 거론된다. AI 관련주 약세와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시점이라 이 상장의 성패가 AI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내에서는 앤트로픽이 흑자 전환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자 AI 거품론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에 반도체주가 반색했다. 이번 주 코스피 반등의 출발점이 여기였다.
WTI 101달러, 이란과 사우디의 회동
26일 WTI 12월물은 1.51달러(1.46%) 내린 배럴당 101.76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115.81달러로 마감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4개국 당국자가 테헤란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에 중동 분쟁 완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가가 꺾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며 금값은 올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유가는 여전히 100달러 위에 있고, 이것이 연준의 12월 결정을 묶는 변수로 남아 있다.
지표 스냅샷
| 지표 | 수치 | 기준일 |
|---|---|---|
| 한국 기준금리 | 3.00% | 10월 26일 |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 5.00% | 10월 26일 |
| 미 연방기금금리(실효) | 3.75% | 9월 1일 |
한 줄 정리
SK하이닉스가 되살린 코스피와 그 뒤를 따라 뒤집힌 환율은 외국인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이고, 그 지속 여부는 29일 새벽 FOMC가 12월 인상을 예고하느냐에 달려 있다.
※ 본 글은 공개 데이터 기반의 시장 흐름 정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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