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는 오르고 CPU는 내렸다, 갈라진 PC 부품 가격표

라이젠 재고 할인과 8월 특가로 채워진 국내, 세 번째 인상 통보와 279달러 신제품이 겹친 글로벌

이번 주 PC 하드웨어 정리

이번 주 PC 부품 시장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픽카드는 공급가부터 소매가까지 다시 올랐고, CPU는 반대로 재고 조정성 할인이 쏟아졌다. 본인은 이 엇갈림이 우연이 아니라 메모리 수급이라는 같은 원인에서 갈라져 나온 두 결과라고 본다. 메모리를 많이 먹는 제품은 가격표를 올리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남은 재고를 털어내는 국면이다.

국내 축 — 재고 할인과 유통가 특가

케이벤치는 라이젠 9 9900X가 미국 뉴에그에서 403달러에 판매되며 프로모션 코드 적용 시 273달러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케이벤치, 7월 29일 기준). 출시가 499달러 대비 약 45% 낮은 값이고 240mm 일체형 수랭 쿨러까지 함께 묶였다. Zen 5 기반 12코어 24스레드 상위 모델에 이런 조건이 붙는다면 단순 프로모션보다는 재고 조정 신호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 같은 흐름은 해외에서도 확인된다. 라이젠 7 7800X3D는 아마존에서 24% 내린 339.99달러, 9800X3D는 422.29달러였다(WCCFTech, 7월 30일 기준).

국내 유통가는 8월 성수기를 앞두고 전원부·주변기기 특가로 채워졌다. 안텍 HCG PRO 850W가 259,000원에서 207,000원으로, 1000W가 299,000원에서 239,000원으로 각각 20% 인하됐고(쿨엔조이, 7월 30일 기준), 커세어는 스키프 100 플러스 키보드와 하푼 v2 와이어리스 마우스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서린씨앤아이의 써멀라이트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V3 블랙도 같은 주에 합류했다. 코어 부품값이 오르는 구간에서 유통이 주변기기 쪽으로 방어선을 옮기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주의 신호도 하나 나왔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4060 AERO 계열 일부에서 전원부 설계 결함 의혹이 제기됐다(보드나라, 7월 30일 기준). 브라질 수리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한 단계이며 제조사 공식 확인은 아직 없다.

글로벌 축 — 세 번째 인상 통보와 바닥에서 나온 신제품

엔비디아가 AIC 파트너에 GPU와 GDDR 메모리를 묶은 키트 가격을 20~3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대만 매체를 통해 나왔다(케이벤치, 7월 28일 기준). 사실이라면 올해 1월·5월에 이은 세 번째 조정이고, 5월이 RTX 5090 등 일부 상위 모델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이번엔 RTX 시리즈 전반으로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 요지다. 아직 공식 발표가 아닌 유통 채널발 정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소매가는 이미 반응했다. 베스트바이·아마존에서 프리미엄 RTX 5080·5090 모델 가격이 다시 뛰어, 에이수스 애스트랄 RTX 5080이 5090의 MSRP를 넘어섰고 플래그십은 4,300달러 이상을 부른다(Tom’s Hardware, 7월 30일 기준). r/hardware에서도 30% 인상 소식이 주요 스레드로 올라왔다.

이 와중에 AMD는 라데온 RX 9050을 조용히 내놨다. RDNA 4 기반으로 16개 컴퓨트 유닛·1,024 스트림 프로세서·최대 2.6GHz 부스트는 8GB와 4GB가 같지만, 8GB가 128비트 288GB/s인 반면 4GB는 64비트 144GB/s로 대역폭이 절반이다. 4GB는 OEM 전용이고 단품으로 팔리는 8GB의 예상가는 279달러다(TechPowerUp, 7월 29일 기준). Guru3D는 이 값이 2025년 6월 299달러로 나온 RX 9060 XT 8GB와 20달러 차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사파이어는 200mm 듀얼 슬롯·100W 설계의 PULSE 모델을 먼저 올렸다.

가격 압력의 진원은 결국 메모리다. 카다스 마인드 프로 미니PC는 사전예약가 1,999달러에서 MSRP 2,299달러로 올랐다가 7월 30일 300달러가 더 붙어 2,599달러가 됐고, 96GB DDR5-9600을 쓰는 상위 모델은 출시가 미뤄졌다(TechPowerUp). 퀄컴은 메모리 크런치 속에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이익이 250배 이상 뛰면서 칩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r/hardware, 7월 30일 기준). 단품 램 최저가가 32GB 커세어 벤전스 DDR5 369달러라는 사실 자체가 지금 시장의 눈높이를 보여준다.

신제품 레이더

  • AMD Zen 6 클라이언트: 리눅스 HSMP 드라이버에 올림픽 릿지(AM5 데스크탑)와 메두사 계열이 추가됐다. 2027년 초 출시·CES 2027 공개가 예상된다(기글하드웨어, 7월 30일 기준). 함께 돌고 있는 Zen 6 LP 코어 세부 구성은 X에 올라온 유출 정보로, 아직 루머 단계다.
  • 쿨러마스터 HAF II 500: 국내 사전 예약이 8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발송은 8월 11일 이후다(쿨엔조이).
  • 키크론 G3 Air: 43g 카본 파이버 셸에 8K 무선 폴링을 얹은 마우스로 8월 31일 공개 예정이다(Guru3D).
  • 화웨이 기린 XE90: 메이트북 프로 S 탑재설이 중국 웨이보를 통해 유출됐다. 기린 X90의 클럭 향상판으로 추정되나 공식 발표는 없었고 루머 단계다(케이벤치, 7월 27일 기준).

한 줄 정리

같은 메모리 부족이 그래픽카드에는 인상으로, 재고가 남은 CPU에는 할인으로 나타난 주간이다. 본인은 8월 이후 지표로 라데온 RX 9050의 실제 판매가가 279달러 선을 지키는지를 먼저 보겠다. 여기가 무너지면 보급형까지 인상 국면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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