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자본시장 정리
이번 주 자본시장은 하나의 단어로 수렴된다 — 중앙은행이다. 일본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같은 날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하며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그리고 17일(현지시간)부터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데뷔 무대인 FOMC가 열린다. 본인은 이 세 흐름이 결국 같은 질문 — 금리 인하의 시대가 끝나가는가 — 으로 모인다고 본다.
국내 축 — 한은 매파 의사록과 1500원대 환율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5월 금통위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이 동결을 주장했으나, 일부는 선제적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위원은 수출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내수에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충격에 따른 비용 인상 압력과 실물경기 개선이 겹치며,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먼저 입에 올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기준금리는 2.5%(6월 14일 기준)에 머물러 있다.
환율은 여전히 1500원대다. 원/달러 환율은 1,510원(6월 16일 기준)에서 거래됐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위험 선호가 살아나며 야간 거래에서는 1,508.30원까지 낙폭을 늘렸다. 환율을 떠받친 또 다른 축은 외국인 수급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일 약 1조5천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고, 이 커스터디 수요가 달러-원의 상방 압력을 상쇄했다.
채권시장도 강세였다. 일본은행과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부담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늘리며 국고채 3년물은 전장 대비 2.7bp 내린 3.717%, 10년물은 0.8bp 내린 4.110%로 마감했다.
공시 쪽에서는 유상증자 결정이 눈에 띄게 몰렸다. 16일 하루에만 오에스피를 비롯해 핸즈코퍼레이션, 한국유니온제약, 이씨스 등 다수 기업이 유상증자 주요사항보고서를 제출했다. 금리 부담이 남아 있는 국면에서 자기자본 조달로 방향을 트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글로벌 축 — 워시 데뷔 FOMC와 사라지는 인하 기대
글로벌 축의 중심에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FOMC가 있다. 전 금통위원 함준호 연세대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언급이 사라지고 오히려 연내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방기금금리(실효)는 3.63%(5월 1일 기준)에 있으며, 시장은 워시 체제의 첫 메시지가 매파로 기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 경계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7%(6월 15일 기준)를 기록한 뒤, FOMC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였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80달러를 하향 돌파하면서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불 플래트닝이 나타났고, 장중 10년물은 4.428%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이 FOMC를 대기하며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0.25%포인트 인상이 더해지며, 주요 중앙은행이 한 방향 — 긴축 또는 긴축 유지 — 으로 정렬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본인은 워시 데뷔 FOMC의 관전 포인트가 인하 시점이 아니라, ‘인하 사이클이 정말 끝났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동했다고 본다.
지표 스냅샷
| 지표 | 값 | 기준일 |
|---|---|---|
| 한은 기준금리 | 2.5% | 6월 14일 |
| 원/달러 환율 | 1,510원 | 6월 16일 |
| 국고채 3년 | 3.717% | 6월 16일 |
| 미 연방기금금리(실효) | 3.63% | 5월 1일 |
| 미 국채 10년 | 4.47% | 6월 15일 |
한 줄 정리
일본은행 인상, 한은 매파 의사록, 워시 데뷔 FOMC가 한 주에 겹치며 시장의 질문은 ‘언제 내리나’에서 ‘인하는 끝났나’로 옮겨갔다.
※ 본 글은 공개 데이터 기반의 시장 흐름 정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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