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인생의 일부를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난 내 인생의 100%를 살아가고 있다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략 이렇다. 자기 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자기만의 영역이 굳건해서 남이, 심지어 자기 부모라 할지라도 자기만의 바로 그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용납 못한다. 절대로. 그리고 가장 큰 특징, 그런 사람은 남들에게서 ‘자아(自我, Ego)’가 굉장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저런 사람들의 … Read more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vs.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더 비중을 두느냐, 아니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더 비중을 두느냐. 미묘한 사안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연인이라고 부르는 A와 B(남녀불구분)가 있다고 하자. 다음과 같은 대화는 둘이 사귄지 일정 기간이 흐르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대화다. A: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더 소중해. B: 그게 무슨 말이야? A: 말 그대로야. B: … … Read more

나쁜 일 vs. 좋은 일

나쁜 일: 아주 큰 덩어리로 ‘나’에게 신속하게 다가와 아주 오랜 기간 머물면서 나를 괴롭힌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나’ 자신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나쁜 일을 불러들이는 실수를 한다. 즉, 나쁜 일은 내생적 요인(‘나’라는 요인)에 크게 기인한다. 좋은 일: 아주 미미한 덩어리로 ‘나’에게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다가온 후에 극히 미미한 시간동안만 머물다 간다. 더욱 문제는 내가 그 … Read more

존재의 시간 vs. 행동의 시간

존재의 시간: 참선, 명상, 몰입, 몰두, 무아지경, 삼매경, 몰아지경 등을 일컫는 말, 즉, 무념무상(멍하니 앉아있거나 잠자는 것이 아니라)이라고 생각한다. 불교 쪽에서 간간이 들리는 얘기가 있다. ‘어느 스님께서 먹지도, 싸지도 않으면서 한 자리에서만 참선으로 3년(한 예로 든 것 뿐)이나 앉아 계시다가 어느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셨다’라는 것과 관련한 얘기 말이다. 이것이 ‘존재의 시간’을 잘 설명하는 말이라고 본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