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일여(生死一如)!
단순 풀이하면,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 풀이한 의미만 놓고 본다면, 정말 있어보이는, 정말 심오한 문구처럼 들리고 실제로도 심오한 인용에 많이 쓰이기도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내 인생의 스승이신 선생님이 생사일여와 관련하여 한 편으로는 재미있게, 한 편으로는 생각을 하게끔 풀이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이를 쉽게 재구성해서 아래와 같이 써보고자 한다.
생사일여(生死一如)에서 같다는 의미로 쓰이는 여(如)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여자[女]의 입[口]’으로 파자(破字)됨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여자의 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먹고 말하는 그 입이 아니다. 아니라면 무엇인가? 바로 여자의 성기를 의미한다.
그러면 여자의 입, 즉 여자의 성기가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느냐라는 의문이 당연히 뒤따르게 되는데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녀가 만나서 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 불리는, 다시 말해서 sex를 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sex(one night stand 포함)라 함은, 남자의 음경이 여자의 질 안으로 들어가고 나오고를 반복하는 ‘피스톤운동’을 통해서 남녀 모두 서로에 대한 정신적 사랑의 재확인(one night stand일 경우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만족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생사일여의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지금부터 살펴보자. 본격적인 피스톤운동에 들어가기 전의 남자의 음경 상태는 보통 상태에 비해 굵고 딱딱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우리는 이를 두고 시쳇말로 ‘살아 있다’라고 표현한다. 즉, 삶[生]이라는 명제가 반영된 상태인 것이다. 반면, 남녀 모두 혹은 남자 혼자서 ‘오르가즘(orgasm)’이라는 상태를 지나게 되면 남자의 음경은 어떻게 되는가? 보통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상태를 두고 시쳇말로 ‘죽었다’라고 표현한다. 즉, 죽음[死]이라는 명제가 반영된 상태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에 기인하여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의미를 풀어보면, ‘삶과 죽음이 모두 여자의 입에서 이루어진다’라는 의미와 상통하게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들어서 알고 있는 의미와 전혀 다른 것처럼 들리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느끼지 않는가?
일반적인 의미 그 밑에 ‘음란성(淫亂性)’까지 고려하여 한꺼풀 숨겨 놓은 우리네 조상들의 기지와 해학을, 나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무리한 확대해석일지 심히 궁금하다.
P.S.: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이기기 힘든게 아닐까…저 풀이대로라면 남자의 삶과 죽음이 다 여자를 통해서 이루어지니…게다가 베갯머리 송사라는 구절과 남자는 세계를 지배하지만 여자는 그 (세계를 지배하는) 남자를 지배한다라는 구절이 동시에 떠오르는 이유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