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복귀와 금일 달러/원 환율 및 달러선물 추이

장 종료 후 인터넷 포털을 뒤적거리던 중 ‘미네르바‘가 복귀했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게다가 기사 내용도 이슈를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이라서 관련 검색을 해보았다.

※ 미네르바 복귀 관련 검색 결과
– 다음에서 ‘대정부’ 관련 검색 결과
– 구글에서 ‘미네르바’ 관련 뉴스 검색 결과

그리고 아래는 ‘미네르바‘가 오늘 복귀하면서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 링크(인데 언제 없어질지는 장담하기 힘든) 링크들이다.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

이 글을 작성 중에 혹시나 하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아래처럼 막혀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래서 그 전에 캡쳐한 이미지를 아래에 올리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와 같다. 이런, 이제는 아예 목록에서 없어졌다. 정말 발 빠른 정부의 대처가 아닐 수 없다. 글 작성 중에 이렇게 빠른 대처라니.

아무튼, 공교로운 일은 이 글 제목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미네르바‘가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에서 언급한 시각이다. 바로 오후 2시 30분인데, 아래에서 금일 달러선물 1월물의 5분차트 및 현물인 달러/원 환율의 역시 5분차트를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러선물 1월물 5분차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러/원 환율 5분차트
달러선물의 차트이든 달러/원 환율의 차트이든, ‘미네르바‘가 언급한 2시 30분 이후인 2시 35분 봉의 모양이 위 꼬리가 긴 형태가 모두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달러선물은 붉은 타원으로 표시한 부분) 2시 30분 이전까지는 연말 결산을 위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1로 오전에 갭 하락하여 장 시작 후 낙폭을 점차 줄여나가는 양상이었으나 2시 30분 이후 20분간 횡보하다가 2시 50분부터 3시까지 10분 동안 무려 29원을 하락시키는 장대 음봉 2개가 출현한다. 한 마디로 정부의 개입 추정 매도(라고 쓰고 정부의 매도 개입이라고 읽어야 하는)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쓰고 확신이라고 읽는)다. 따라서 정부의 개입 추정 매도가 시장에 출회되었다면, 달러 현/선물에서 보이는 2시 35분의 5분 봉 이후 형태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한 마디로 권투의 잽, 잽, 잽, 잽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대단한 정부!!!

사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언제나 있어왔고 향후에도 존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개입 자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본다. 다만, ‘미네르바‘라는 한 개인이 밝힌 내용과 금일 시장에서 달러 현/선물이 보여준 양태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교묘하게 들어맞았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네르바‘가 은행이든 관련 금융기관이든 아니면 다른 조직이든 어쨌든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기 힘든, 대외비에 해당하는 내용을 인터넷에 잠시지만 밝혔다는 것은 ①대단한 용기로 봐야 할지 아니면 ②기존에 쌓였던 인기를 재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③교묘한 시점에 ‘미네르바‘가 사기를 쳤고 이게 금일 우연히 시장에서 맞아 떨어진 것으로 봐야 하는지 전혀 분간이 안간다는 점도 찝찝하게 다가온다.

아무튼, 더 이상은 제언부언이니 각설하고, 다시 포털 기사들을 보면 ‘미네르바‘의 글에 대해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정부의 대처를 확인할 수 있고 그 부분은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끄적거림을 마치려 한다.

덧.: 진위 여부를 따지네 하면서 한 동안 씨끄러울 듯 싶다.

Footnotes

  1. 수입업체들은 달러를 시장에서 매입한 후 이 달러로 외국 수출업체에게 결제를 해야 하므로 이를 일컬어 ‘결제수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매수세력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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