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의 소개로 오늘 보게 된 이데일리 기사[(edaily리포트)증권사 망하는 시대가 왔다] 관련 몇자 끄적거림이다.
기사 내용은, 안 그래도 증권사 넘치는 판때기1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자정 능력, 즉,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판때기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막상 뚜껑 열어보니 이놈 저놈 개나 소나 할 것 없이 다 달려들어서 오히려 전 보다도 더 많아지게 된, 다시 말해 자정 능력이 저~ 천왕성으로 날아갔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 증권사가 망하는 시대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기사 내용? 아주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 증권 판때기 위에 있는 증권사들? 너무 많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2를 보여줬었고 보이고 있고 판때기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보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는 증시가 안 좋은 시기에 어떻게든 살아 남았다가 증시 활황기에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를 통해 앉아서 손해본 것 이상을 챙겨가는 영업 행태, 아주 전형적인 영업 행태를 의미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자정 능력의 적극적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비록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를 보인다 해도 증시 활황기만 오면 몇년치 비상 식량을 비축할 수 있는데다가 여기에 무차입 경영까지 하고 있는 증권사였다면? 얼씨구나 하고 스스로의 몸값을 터무니 없이 비싸게 부르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니 제대로 자정 능력이 이루어질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사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 험난했던 IMF 시절, 구조조정의 암흑같은 터널을 통과하지 않았던 업종이 바로 증권업이다. 나름 정부에서는 업종 경쟁력 강화를 자통법을 이용하여 모색했던것 같지만, 판때기 위에 있는 존재들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 서로 미루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조금 더 강한 우회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가 어찌 나든 그 이전에,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가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 한, ‘출혈 경쟁’의 양상은 대고객 서비스 제고(提高)로 귀결되어 한 동안은 고객3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몇몇 증권사가 망한 이후에 살아남은 증권사(들)이 다시 대고객 서비스를 예전 경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이미 높아진 고객 수준을 만족시키는 증권사(들)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 (edaily리포트)증권사 망하는 시대가 왔다 [이데일리]
증권사는 망해도 된다고 봅니다. 시대도 그렇고 또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더군요. 그러나 이렇게 따지면 망해도 되지 않은 회사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망해도 되지 않을 회사 찾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ㅎ
그래서 차라리 망할 정도가 제일 큰 놈 순으로 마지 노선에 해당되는 놈까지 적당히 망해주면, 결국은 고객이 조금이나마 편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라는 희망 아닌 희망을 가지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