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낚시질에 당하지 말자!!!

포털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기사.

요즘 들어 휴대폰 문자로 아리까리한 메시지가 온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모르는 번호라서 목 마른 놈이 우물 파겠지라는 심정으로 생깠는데, 결국 잘 한 짓이었다. 잘못했다간 아까운 돈 날릴 뻔한게 아닌가. 휴우~!!!

아무튼 조심하자!!! 휴대폰 관련 스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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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낚이면 “결제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낯선 여인의 유혹에 낚인 적이 있는가. 휴대폰 신종 문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친구를 가장해서 우연히 잘 못 보낸 문자로 궁금증을 유발한 뒤, 인터넷에 접속을 유도하는 식이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광고성 문자가 아닌 실명과 핸드폰 번호로 위장해 상대방이 사진을 확인하면 소액 결제가 된다. 이런 수법에 걸려든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복학생 최모(27)씨. 마지막 남은 한학기 복학 준비를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최씨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기 문자’에 낚여 사진 서너장을 확인하는 순간 휴대폰에는 요금 1만2천원이 결제된 것. “저 김아영인데요. 저한테 연락처가 있어서요.^^ 누군지 궁금하네요? 문자 주실래요?” 지난 16일 오전 최씨는 낯선 문자를 받았다.

20분이 지나서 또 한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김아영인데요.. 저도 긴가민가한데~ 전에 통화하신 남자분이세요? 사진 보고 문자 주실래요?” 최씨는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김아영’이라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봤지만 도통 기억나지 않았다. ‘잘 모르는 사람인데요’라는 답문을 보내자 김씨는 ‘답답하네 ㅠㅠ’라며 재촉하는 문자를 보내 왔다. “아영이요. 사진보고 답장 꼭 주세요~!” 문자 밑에는 ‘연결하시겠습니까? 1. 확인 2취소‘ 라고 돼 있었고 최씨는 아는 사람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최씨는 해당 사이트를 정액제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얼굴만 확인하려 했고 사진 한 장당 1~2초 정도 접속 시간 동안 아는 사람인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더욱이 컬러 메일이 아니라 다른 사진 서너장을 보고 있는데 상대방은 “아녀. 저 서울요. 제가 번호 잘못 알고 보낸 거 같기도 하네요 ㅠㅠ 죄송 흑” 이어 “OO사가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어쩜 좋아 너무 답답 얼굴은 기억나세요?”라며 최씨가 사진 확인을 하는 과정에도 문자를 계속 보내왔다.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친구 김모(27)씨가 “이 자식아! 너 낚였어! 요금 한번 확인해 봐!”라고 말하자 최씨는 114에 전화를 걸었다. S통신사 직원은 조금 전 “1만2천원이 결제됐다”며 “OO통신 이름 앞으로 다시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주위 친구들은 투망을 던지고 릴낚시를 당기는 시늉을 하며 최씨를 놀리기 시작했다. OO통신사 직원은 “한 장당 3천원, 1만2천원이 부과됐다”고 확인했고 최씨는 황당한 사기 사건에 기가 막혔다. 취직 좀 해 본다고 공부하느라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최씨는 “나 말고도 주위에 이런 사기를 당한 친구를 여럿 봤다”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문자를 보내 온 상대방에게 “돈벌기 참 쉽구나?”라는 문자를 보내봤으나 답변이 없었다.

스팸 메시지 수법이 날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최씨가 받은 문자처럼 친구나 애인 등 애교 섞인 문자로 상대방을 떠 본 후, 궁금증을 갖게 한다. 상대가 반응을 보이면 무선 인터넷에 접속을 유도하고 심지어 문자 메시지를 여러번 주고 받은 뒤 집요하게 접속을 확인하기도 한다. ‘010’으로 시작하는 문자였지만 실제는 없는 번호였다. 060이나 700서비스처럼 유료서비스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소비자가 ‘혹’하기 십상이다.

대학생 김모(21)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문자를 받은 것. “나 다정이야. 요즘 바쁘나 보네. 왜 연락 안 해? 새학기도 시작됐는데 한번 보자. 연락 줘.”

김씨는 전화번호를 눌렀고 가냘픈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씨가 “누구세요?”라고 말하자 “나 몰라? 섭섭하다. 지금 일하는 중이라 통화 오래 못하거든. 사진 보낼게“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 여성의 말대로 곧바로 문자 메시지가 왔고 김씨는 무선 인터넷 접속 버튼을 눌렀다. 낯선 여자 사진이 여러 장이 뜨기에 조씨는 서둘러 인터넷 접속을 끊었다.

미끼 던지고 궁금증 유발, ‘내 얼굴 궁금하지?’
모르는 사람 사진 서너장 확인 순식간에 결제

그러나 잠시 후 “3천8백원이 결제됐습니다”라며 요금 안내 메시지가 날아왔다. 김씨는 요금 결제 확인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자 또 다시 “3천8백원이 결제됐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또 도착했다. 해당 통신사에 문의하자 “7천6백원이 결제됐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소액 결제는 별도의 절차가 없어도 가능한 것. 화가 난 김씨는 친구 핸드폰을 빌려 같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상대편에서는 조금 전과 비슷한 내용의 통화가 이어졌다. 김씨는 “포털 사이트가 여자들을 고용해 스팸 메시지를 보내게 하고 인터넷 접속을 유도했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당 업체는 사이트 회원들끼리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이라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휴대폰 신종 문자 사기는 흔한 여자 이름으로 오는 게 대부분. 일반 핸드폰 문자로 가장해 스팸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못하게 한다. 피해자들은 핸드폰 통신사가 아닌 요금이 결제된 곳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내용 증명을 보내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결제 요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최근 이런 신종 메시지 사기 수법 피해자들의 사례가 인터넷에 눈에 띄게 자주 올라오고 있다. “저처럼 당하지 마세요. 오늘 문자가 왔는데요. ‘저 민정인데요. 저한테 연락처가 있어서요 …..누구신지 궁금해요…문자주세요. 저두 긴가민가해서요…제 사진 보내드릴 테니 보고 문자좀 주실래여?? 민정이요♡ 사진이에요’라고 해서 접속했습니다.

얼굴 대따 큰 이상한 아줌마가 비키니 사진을 입고 있더랬죠. 민정이라는 여자 이름이 흔한데다 폰 바꿀 때 전번도 있었고 후배 중에 민정이란 애가 있어서 혹시나 했죠. 접속해서 사진 보니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고하기 전에 이런 거 보내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없더군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아이디: 앤젤)

이에 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스팸 메시지가 교묘해지고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메시지는 모두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에 스팸 메시지 금지를 요청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요시사 박지인기자|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2007/04/02 00: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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