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막나가자는 것이지요?

여러 언론들이 최근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웬만하면 가만있으려고 했지만, 아래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을 넘어서서 절망감마저 들기에 몇 자 끄적인다.

아래 기사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들과의 (토론의 탈을 쓴 일방적 논쟁의 자리였던) 공개 대화에서 “이제는 막나가자는 것이지요?”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끔 한다.일국의 최고 책임자로써 어찌 저리도 오만할 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을 뿐더러, 한 편으로는 ‘권력‘이라는 놈이 부리는 요상한 마법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합법적 권력‘이라 하지만, 그 ‘합법적 권력‘은 과연 누가 누구(노무현 대통령)에게 주었는지는 지나가는 세살 먹은 어린 아이라도 모르지 않을텐데, 그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판단조차 흐리게 만드는 놈이 바로 ‘권력’이니 왜 아니 무섭겠는가.

국민들의 평가를 무시한다는 것은, 곧,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으며, 이는 또 다시 국민을 자기 발 아래 둔 독재자와 동일하다는, 아주 당연한 결론으로 귀착된다. 아울러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국가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자가 지배하는 독재국가라는, 암담하고 참담한 결론도 수반한다.

한 때는 노 대통령을 지지했었고 정책과 관련한 비전에 많이 공감하면서 그대로 이루어지길 희망한 적도 있었다.[간만에 느끼는 속 시원함]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개인의 희망에서 그쳤다. 더 나아가지도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후퇴한 느낌마저 강하게 주고 있다. 솔직히 지금은 노(No: 대통령감이 아니었기 때문에, : 권력 유지하려고 안타까울 정도로 힘쓰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낙담하고 있다.

노(No: 대통령감이 아니었기 때문에, : 권력 유지하려고 안타까울 정도로 힘쓰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 이제는 정말 막나가자는 것이지요?

“국민들 평가 작년에 완전 포기했다” [시사뉴스]

6 thoughts on “이제는 막나가자는 것이지요?”

  1. 노무현 대통령이 참 안고가야 할 사람도 많았지요
    보수,진보,노,사,언론,친미,친북 등등등…
    이 모든 사람들에게 끌려다니가 잃어버린 4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 밑 뿌리에는 한번 탄핵을 맞았던 아픈 기억 때문이겠죠

    결국 노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그 말을 얼씨구나 하고 잘 오려서 헤드라인에 올리는 언론도 참 꼴사납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1년 우리나라는 분열될 것인지 화합할 것인지 참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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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인 이상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여 끌고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일은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시바신이든 신(神)만이 가능한 일 아닐까요?

      처음부터 범위를 모든 사람으로 두었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또 제가 사람을 잘못봤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판단도 못할 사람을 지지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겁니다.

      >>그 말-결국 노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여기서 그 말이라 함은 이 내용이 맞죠?)-을 얼씨구나 하고 잘 오려서 헤드라인에 올리는 언론도 참 꼴 사납다고 합니다..

      노 대통령이 한 말의 그 뿌리를 모든 사람을 포용하려다 안되는 상황에서 언론들이 제대로 그 진의도 파악 못한채 헤드라인에 올린다고 말씀하시는 ‘글쎄요…님’의 언급이 오히려 제대로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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