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돗개는 군견이 될 수 없는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군견은 대개 세퍼드(shepherd), 도베르만(doberman), 롯드와일러, 에어데일 테리어(airedale terrier) 등이 도맡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몇 안되는 군견의 종류 중에서도 세퍼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이들은 수색, 추적, 경비, 탐색, 폭발물 탐지 등의 일반적인 군사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이밖에도 군견들은 군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각종 구조활동이나 화생방작전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이는 세퍼드가 아닌 군견에게도 마찬가지로 확대/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군견들에 대해 사람들이 보통 착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군견은 선발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군견은 군견훈련장에서 직접 사육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왜(진돗개의 우수함은 대한민국 사람이야 누구다 아는 사실일 것이고 이러한 우수성이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홍보의 덕으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화를 적용할 경우) 우수한 우리나라의 진돗개는 군견이 될 수 없을까?

답은 간단하다. 다른 군견종과는 틀리게 진돗개는 처음 훈련시킨 군견병과의 의리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전의 군견병이 제대하기 전, 새로운 신입 군견병을 받아 자신이 훈련시킨 군견(진돗개)을 인수인계하면서 그 군견(진돗개)에게 신입 군견병의 안면을 익히게 해줘도 실제 임무를 수행하면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그 성과가 미미할 때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군견의 수명만큼 활용해야 하는 군대 입장에서는 일반 사병인 군견병의 (실제 진돗개를 군견으로 선택해서 훈련시킨 후 임무에 사용한다고 해도 최대 20개월 남짓 정도 되는 아주 짧은)군 복무기간 정도밖에는 활용할 수 없게 되어 자원 낭비라는 개념이 더 크게 와닿게 된다. 그래서 진돗개는 군견이 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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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을 보면서, 한낱 (진돗)개 보다도 못한 의리를 가진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는건 나만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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