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흐름 정리
화요일 이후 이틀의 중심은 12일 하루에 나란히 나온 DeepSeek V4 Pro 0813과 Grok 4.6이다. 두 발표 모두 지능 점수보다 다른 숫자를 앞세운다. 같은 기간 Anthropic은 워터마크 문서화와 가격 고정이라는 점수 밖의 신호를 연달아 내놨다. 본인은 이 이틀이 프런티어 경쟁의 승부처가 점수에서 단가와 신뢰로 옮겨가는 장면이라고 본다.
같은 날 갱신된 두 프런티어 — 방점은 점수 밖에 있다
xAI는 12일 Grok 4.6을 공개했다. 파라미터 확장 대신 사후학습에 투자한 모델로, 아홉 개 벤치마크를 합산한 Artificial Analysis 지수에서 61로 GPT-5.6 Sol과 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 상단이 동률로 수렴하니 차별점도 Cursor·Grok Build 당일 투입 같은 공급 조건이 됐다.
같은 날 DeepSeek는 V4 Pro 0813을 별도 발표문 없이 조용히 공개했고, 커뮤니티에서는 코딩에서 프런티어 모델들과 대등하다는 벤치마크 캡처가 곧바로 돌았다. 이쪽의 진짜 숫자는 가격표다. 실제 고객 가중 평균 가격이 100만 토큰당 입력 $0.035, 출력 $0.87 — 프런티어급 코딩 성능을 두 자릿수 낮은 단가로 파는 구도가 하루 만에 만들어졌다.
Anthropic의 두 신호 — 꼬리표와 가격 고정
Anthropic은 EU AI Act 제50조 2항 투명성 행동강령에 서명하고, 지원 모델이 생성하는 모든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심는 방식을 문서화했다. 모델 수준에서 심기 때문에 API·Claude Code·클라우드 어느 경로로 쓰든 남고, 파일에는 C2PA 표준 서명 메타데이터가 붙는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내 지시와 판단으로 만든 결과물에 왜 모델이 서명을 남기느냐는 반발이 즉각 나왔다.
가격 쪽에서는 11일 Sonnet 5의 도입 가격 100만 토큰당 입력 $2·출력 $10을 영구 가격으로 확정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리스트 단가가 아니라 Artificial Analysis의 “작업당 실비용”(추론 토큰과 에이전트 스텝까지 포함한 총비용)으로 따져 묻는 스레드가 상위에 올랐다. 단가 경쟁의 단위가 토큰당 가격에서 작업당 실비용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한 줄 정리
지수 상단이 동률로 수렴한 이틀 동안 발표의 방점은 전부 점수 밖으로 이동했다 — 프런티어의 다음 승부처는 작업을 끝내는 단가와 출력물에 붙는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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