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

인터넷 기사들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기사에 ‘버럭‘해서 몇 자 끄적인다.

은행은 더 이상 예전의 공적 성격의 조직이 아니라고 요즘 항변을 하고 있다. 시장 경제 하에서 경쟁이라는 필연적 관문을 돌파해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자주 인용하면서. 만약 그러한 이유로만 접근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은 정말 고객으로 인지하고 있느냐고 은행에게 묻고 싶다.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의 경쟁을 수반한 시장 경제를 화두처럼 입에 달고 있으니 더더욱 묻고 싶다. 대출 상담 고객이 정말 고객이냐고.

묻는 본질적인 이유는, 만약 고객이 맞다면, 고객은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의 시장 논리에 따라 좀 더 싼 물건, 가격 대비 효용성이 좀 더 높은 물건을 구매하려고 하고 이는 대출 상담 고객과 은행 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낮은 금리, 동일 금리라면 자신의 상황과 미래 상황을 판단하여 무리하지 않는 선1에서 조금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고자 한다. 그런데 이렇게 그 은행들이 지극히 주장하는 (자본주의 하에서의 시장 경제니 하는) 논리에 맞춰서 정상적으로 접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은행이 그 고객의 신용을 떨어뜨려 버린다? 단지 대출 상담 좀 했다고?

안 그래도 한 번 신용등급이 떨어진 사람들의 신용등급 회복에는 절대 개무시2로 응대하고 있는 은행인데…

기사에 첨부된 아래 이미지에 있는 행동들은 하지 말아야 한다.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일단 한 은행에 들어가서 상담을 하면,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 그리고 비슷한 금리에 현 상황에서 받을 금액이 많은지 적은지는 아예 관심 끄고 은행이 주는 (대출금)만 감지덕지 받아 처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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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대출상담만 해도 신용등급 ‘뚝…뚝…’ [한겨레]

Footnotes

  1. 배 째라는 식으로 자신의 처지를 생까는, 고객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무대포들은 제외
  2. 이전 글 ‘금융 소외!!! 맞다!!! 맞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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