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 방향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두 기관의 이름으로 나온 보도자료이다.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이미 2016년에 도입했으나 현재 유명무실한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을 활성화하고 추가로 스트레스완충자본(SCB, Stress Capital Buffer)까지 도입을 추진하여 은행권의 자본적정성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충당금까지 정비하여 은행의 위기대응능력을 제고하겠다는 내용이다.

한 때 리스크관리 담당자였었고 관련 컨설팅을 한동안 수행했었던 입장에서는 보자마자 골치가 아파오는 내용이다.

안그래도 4대 지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지주 산하 은행들은 매년 결산 후 지주로 올리는 배당금을 결정하는데, 이는 곧 해당 은행의 자본비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임에도 업무 담당자는 배당을 줄이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아서 울며겨자먹기로 에서 결정된 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로 자본비율 및 RWA 등을 관리한다. 그런데 감독 당국이 저걸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나왔으니 감독 당국의 비위도 맞춰야 하고 소속 지주와 은행 윗선의 비위도 맞춰야 하는 업무 담당자의 노고가 눈에 선하다.

게다가 신규로 도입 추진되는 스트레스완충자본이 어디로 튈지도 가늠이 안되는데다1 충당금까지 쌓는다라…

이렇게 흘러가면, 은행 내 리스크관리부서 담당자들 모두 타 부서로의 전출을 희망할지도 모르겠다.

20230316 (보도참고)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방향

Footnotes

  1. 가늠만 안될뿐 업무량 증대로 이어진다에 본인의 두 손, 두 발 모두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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