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영혼이 성폭행 살인범 알려줬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 현실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사람들은 靈魂의 힘을 무시하거나 아주 단순하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특정 종교의 사람들은 더욱 그러한 면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팝뉴스 2005-01-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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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일 여성이 자신의 딸을 성폭행 및 살해한 범인을 찾게 된 경위를 법정에서 밝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딸의 영혼이 범인의 정체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4일 DPA 통신이 보도한 바에, 만하임 법정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편 사람은 45세 여성 지그리트 에르베.

그녀의 딸 수잔네는 16세였던 작년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그러나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자 원통함을 견디지 못한 이 어머니는 두 명의 영매를 찾았고 영매가 딸의 혼령과 접촉한 후 범인을 찾을 단서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당시 영매는 ‘자동차 수리 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중반 크로아티아 남성이 범인’이라고 말했고, 경찰은 소녀의 어머니가 제보한 내용에 따라 수사를 벌인 끝에 작년 6월 범인을 검거하게 되었다.

범인의 신분은 딸의 혼령이 알려준 내용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범인 마리오 글라비츠는 24세이며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만하임의 한 자동차 수리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검거 직전까지 경찰은 6,500명을 심문하고 4,300회의 지문 조회 실시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열린 재판에서 글라비츠는 자신이 술에 취한 상태였다면서, 매춘업소에 갈 돈이 없어서 성폭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번에 내 앞을 지나가는 여자를 성폭행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는데, 마침 길을 가던 수잔네가 희생자가 되고 만 것이다. 글라비츠는 소녀가 비명을 지르자 돌로 머리를 가격해 절명케 만들었다.

지그리트 에르베의 주장대로라면, 비명에 간 10대 소녀의 영혼이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하고 흉악한 범인을 응징한 것이다.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어머니 지그리트(http://www.mdr.de),  범인과 희생자 ( RHEINPFALZ ONLINE ))

팝뉴스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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