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올블의 알찬 글 중에서…

AllBlog에서 글을 보던 중 ‘어제의 알찬 글 순위’를 보게 되었다. 그 글들 중에서 눈에 띄는게 있었으니 그 글은 ‘저능아 진중권의 이상한 반미 논리‘란 제목의 글이었다.

읽으면서 참 사람의 정신세계는 다양하구나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게 되었는데…각설하고.

어차피 블로그란 세계에서는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을 수 있음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의견 교환의 다양함과 더불어 유연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분의 글을 읽다 보면, 전에 썼던 ‘지만원이 또 하나 사고쳤구만…‘에서 언급한 ‘자기 목소리만 내는 부류들’이 또 있구나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즉, 논리의 Bias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인지 구분이 조금은 힘들어진다라는 것이다.

덧붙여, 올블의 알찬 글에 올라가는 내용이야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알찬 글에 올라갈 정도로 추천이든 혹은 다른 그 무엇이든 알찬 글 선정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에서는, 상기에서 언급한 ‘논리의 Bias’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그 만큼 다수라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 약간은 섬뜩해지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나 혼자만의 기우련가?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것인가?

12 thoughts on “흠, 올블의 알찬 글 중에서…”

  1. 진중권씨를 지지하는 사람도 꽤 있잖아요. 그리고 잘은 몰라도 진중권씨가 좀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만 아는 사람도 있고요.
    바로 그런 사람들도 알찬글에 추천합니다.

    ‘여기 특이한 사람(특이한 글)이 있습니다. 좀 보고 덧글 좀 쓰세요(혼내 주세요).’
    이런 의도로요.
    먼저 나서는 것은 꺼리거든요.

    저만의 착각일까요?

    —-
    덧.) 제가 상당히 싫어하는 문장, ‘저만 그런 건가요?’, ‘저만의 착각일까요?’를 일부러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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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씨를 지지하는 사람도 꽤 있잖아요. 그리고 잘은 몰라도 진중권씨가 좀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만 아는 사람도 있고요.
      >바로 그런 사람들도 알찬글에 추천합니다.

      잘은 모르는 상태에서 ‘진중권’이란 단어에만 포커스를 맞춰 ‘추천’했다면, 제 짧은 소견으로는 블로깅을 하는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블로깅’이란, 자신의 의견을 ‘글’이라는 매개를 통해 밝히거나 상대의 ‘글’을 차분히 읽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나마 표현해주는데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렇게 추천한 사람들이라면, 제가 링크한 글 내용도 안 읽어봤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고 더욱이 이러한 상황의 연속은(추천의 연속이겠지요) ‘논리의 Bias’ 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됩니다.

      블로깅을 하는 분들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논리의 Bias’ 보다 더 위험한 행동이든 위험한 ‘논리의 Bias’든 배제하려고 할텐데라고 가정했었는데 실제 그렇지 않은 것을 봤기 때문에 걱정이 들어 ‘나 혼자만의 기우련가?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것인가?’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은겁니다.

      덧.1: 저는 문장 자체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없습니다.

      덧.2: 제 글에 링크된 글을 통해 그 분의 블로그에 가서 다른 글들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글들도 추가로 읽고서 ‘논리의 Bias’를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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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중권’이라는 단어에 포커스를 맞춰서 추천한 것이기보다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어.. 내가 알기로는 잘은 몰라도 유명한 사람이고 생각 좀 있는 사람인데 지금 씹히고 있네…’ 이러면서 추천을 하는 것이죠.
    진중권이 아니었더라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씹는 글이 있으면 그것은 추천 대상이 됩니다.

    ‘여기 특이한 사람(특이한 글)이 있습니다. 좀 보고 덧글 좀 쓰세요(혼내 주세요).’
    이런 의도로요.

    특정 단어 때문에 추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특정인(유명인이나 나와 친한 사람)의 글이라는 이유로도 추천하고 그러는 걸요. (근데 이건 추측이라서 아니라면 낭패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밝히거나, 상대의 글을 차분히 읽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나마 표현하는 의사 소통이라는 것.

    기인님께서 말씀하신(추구하는) 이 ‘블로깅’은 참 어렵습니다. 당연히 좋은 것인데요.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게 없네요. ^^;
    왜냐면 확실히 그건 좋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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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합니다. 제 나름대로 정의 내린 ‘블로깅’을 그렇게 칭찬해주시니.(저만의 자의적 해석이라고 생각해도 기분은 좋네요. ^-^)

      아무튼,

      >’여기 특이한 사람(특이한 글)이 있습니다. 좀 보고 덧글 좀 쓰세요(혼내 주세요).’
      >이런 의도로요.

      이런 경우에는 ‘알찬 글’의 의미가 역설적이 된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거든요. 생각의 울타리를 확장시켜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URL을 남겨 주셨다면,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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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선 저는 그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공간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주객이 전도된 듯합니다. 단지 그 사람은 진중권을 싫어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고, 자신의 공간에서 진중권에 대해서 험담을 했을(것으로 추정되는) 뿐이니까요. 그 사람은 여론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가진 사람이 아닐 뿐더러, 중우를 교화(?)할 이유도 없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자기 소신을 숨길 이유도 없는 분으로 보입니다. [잠시 떠돌다가 여기로 와서 글을 보지 못해서 그 글은 잘 모르겠네요.] 그 글을 쓴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 좋은 글을 써야할 의무나 책임이 부여되지 않았고 부여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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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검은색과 흰색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는 회색을 포함하여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색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색깔이 아니다 하여 이분법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것 만큼 위험한 사고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의견을 밝히시려면, 우선 제 글에서 명기한 것처럼 관련 글과 다른 글들도 보시고 난 후 의견을 밝히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제 글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는 이분법에 가까운 사고로 나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논리적 bias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블로그라는 것이 인터넷을 근간으로 하고 있고 인터넷이란 개념은 전파와 공유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블로그를 인터넷에 개방하지 않고 혼자만 보고 판단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개방된 공간인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고 한다면, 제가 글에서 언급한 의견교환의 ‘다양함’과 ‘유연함’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일 이 두가지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너는 듣든 말든 상관 안한다. 다만, 나는 내 주장만 말할 뿐이다’라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판단될 뿐더러 이는 앞서 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론’이 아니라 ‘논쟁’만을 하자는 말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신과 사회적 책임은 결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약간의 의미 변동이 가미되어야 하겠지만, 권리와 책임이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그와 같이 보시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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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세상은 검은색과 흰색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는 회색을 포함하여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색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색깔이 아니다 하여 이분법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것 만큼 위험한 사고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도 그냥 흰머리로 다니나? 얼굴 본지가 꽤 되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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