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조차 소고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몇몇 언론이 기사화해서 알고 있고 재미교포 이선영씨 등을 통해서 또한 알고 있는데, 여기에 확인 사살까지 해주는 기사[CNN, “미국 쇠고기 안전 시스템 붕괴중”]가 나왔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미 상무장관에 쇠고기 관련 협조 요청[李 대통령, 미 상무장관에 ‘쇠고기 협조’ 요청]을 하긴 하지만, 그 요청에 공감 수준의 반응만 이끌어낸 후, 결국은 한미 FTA 관련하여 “부시 대통령과 미국 국무위원들이 올해 안에 한미 FTA를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확고한 원칙과 결의를 가지고 있다”라는 미 상무장관의 상투적 답변만을 받아낸듯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온 국민이 들고 일어선 미국 소고기 수입 문제를 단순한 몇 마디 말로 치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간략화한 기사 형태를 떠나서 보더라도 아직 국민이 불안해하는 부분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본인만 그런가? 젠장!
– CNN, “미국 쇠고기 안전 시스템 붕괴중” [YTN]
※ 李 대통령, 미 상무장관에 ‘쇠고기 협조’ 요청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