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 : 23-06] SVB 파산과 ALM의 중요성

보험연구원 보고서 영역 아래 있는 항목들 중 CEO Brief 내 3월 24일자 기준, 권호와 제목이다.

내용은 ALM (Asset Liability Management) 부재, 즉, 유동성위험 관리 부재가 가장 큰 파산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이다. 즉, 단기부채에 해당하는 요구불예금의 단기 (-) 듀레이션과 장기자산에 해당하는 미 국채 및 주택 모기지 채권 등의 장기 (+) 듀레이션이 큰 폭으로 불일치한 상태를 지속하면서 결국 SVB(Silicon Valley Bank)가 파산을 맞이하였다는 의미이다.

특히 (+) 듀레이션 상태에서 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1% 상승할 경우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보유 자산은 큰 평가손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보고서 첫 페이지 하단 각주 1) 내용에도 잘 나와 있다.

가만히 보면, 이러한 장단기 듀레이션 불일치로 인해 사례는 과거 국내에도 있다. 아마 눈치 빠른 이라면, 바로 알았을 IMF가 여기에 해당한다. IMF를 불러 일으킨 단계 역시 아래 테이블을 통해 요약해서 보면, SVB와 너무나 유사하다.

IMF 순차 SVB
종금사들이 단기로 해외에서 자금 조달 ⇒ 단기 (-) 듀레이션 Tech 또는 스타트업으로부터의 예금액 증가 ⇒ 단기 (-) 듀레이션
고금리로 기업들에게 장기로 자금 대출 ⇒ 장기 (+) 듀레이션 당시 저금리 상태(≒≒ 비싼 채권가치)의 장기 미 국채 및 모기지 채권에 절반 이상의 비중으로 투자 ⇒ 장기 (+) 듀레이션
위기 조짐이 보이면서 차환(Rollover, 대출 연장) 불가로 인한 해외 자금 회수 압박에 직면 ⇒ 장단기 듀레이션 불일치 심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SVB 자산 건전성에 불안감을 느낀 예금주들의 예금 인출 압박에 직면 ⇒ 장단기 듀레이션 불일치 심화
해외의 자금 회수 압박에 견디다 못해 해당 종금사들 및 관련 기업들 순차 부도의 급속한 증가로 대한민국 파산 (IMF 사태 도래)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 예금 인출 요구에 견디다 못해 SVB 파산

결론적으로 장단기 듀레이션에 해당하는 각 자산 듀레이션 총합각 부채 듀레이션의 총합비슷하게 유지해야만 IMF 사태든 SVB 파산이든 피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적어놓고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거시기허다.

ceobrief_org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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