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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엠파스와 합병 후 새로와진 네이트에서 기사들을 뒤적거리던 중 눈에 띄는 기사 2개를 발견했는데, 그 기사는 아래와 같다.

- 중국 ‘달러 기축통화 안돼’ 이젠 직격탄 [한겨레]
- "이참에 달러 꺾자" 야심 드러낸 중국 [한국일보]

그리고 위 두 기사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Financial Times의 기사([{기사를 보기 위해 무료 회원가입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아래와 같다.

- China calls for new reserve currency [Financial Times]

위 기사들의 내용은 전에 작성했던, 이제는 위안화나 사볼까나...에서 언급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나아가 중국의 통화본색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위안화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을 내세우는 것이 다른 점이기는 하나 이는 위안화 기축통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련의 사전 포석이라 판단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고 보여진다.

중국이 이렇게 대놓고 덤비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초큼 우스워 보인다. 처음에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당연히 '버럭'했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 중국 달러 흔들기에 발끈한 미국 [한국일보]

그런데 그 '버럭'이 오래가지 않고 바로 꼬리를 말았다. 아래 관련 기사들 참조.

- Dollar dips on Geithner’s ‘loose talk’ [Financial Times]
- 美, 對中 '쩐의 전쟁'서 한걸음 후퇴? [한국일보]

점점 더 재밌어지는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이 Money Hegemony 전쟁의 전초전이 이제부터 시작되려는 상황이니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안 그래도 '덩 값'으로 떨어지고 있는 원화에 대해 정부 당국은 지금처럼 고래 둘이 막 진검으로 싸우려는 형국을 이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지가 정말 마음에 걸린다. 아무리 2MB와 그 떨거지들이라고는 해도 돌아가는 정세 판단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싶기 때문에 더 걸리는 것인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정말 위안화 예금부터 바로 가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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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의 소개로 오늘 보게 된 이데일리 기사[(edaily리포트)증권사 망하는 시대가 왔다] 관련 몇자 끄적거림이다.

기사 내용은, 안 그래도 증권사 넘치는 판때기([{증권업}])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자정 능력, 즉,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판때기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막상 뚜껑 열어보니 이놈 저놈 개나 소나 할 것 없이 다 달려들어서 오히려 전 보다도 더 많아지게 된, 다시 말해 자정 능력이 저~ 천왕성으로 날아갔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 증권사가 망하는 시대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기사 내용? 아주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 증권 판때기 위에 있는 증권사들? 너무 많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기자는 조금 수위를 완화해서 '브로커리지 업무'라고 표현했지만, 영 마음에 안 차서.}])를 보여줬었고 보이고 있고 판때기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보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는 증시가 안 좋은 시기에 어떻게든 살아 남았다가 증시 활황기에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를 통해 앉아서 손해본 것 이상을 챙겨가는 영업 행태, 아주 전형적인 영업 행태를 의미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자정 능력의 적극적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비록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를 보인다 해도 증시 활황기만 오면 몇년치 비상 식량을 비축할 수 있는데다가 여기에 무차입 경영까지 하고 있는 증권사였다면? 얼씨구나 하고 스스로의 몸값을 터무니 없이 비싸게 부르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니 제대로 자정 능력이 이루어질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사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 험난했던 IMF 시절, 구조조정의 암흑같은 터널을 통과하지 않았던 업종이 바로 증권업이다. 나름 정부에서는 업종 경쟁력 강화를 자통법을 이용하여 모색했던것 같지만, 판때기 위에 있는 존재들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 서로 미루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조금 더 강한 우회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가 어찌 나든 그 이전에, 천수답(天水畓) 영업 행태가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 한, '출혈 경쟁'의 양상은 대고객 서비스 제고(提高)로 귀결되어 한 동안은 고객([{주로 증시에서의 개미, 즉, 일반 투자자가 해당될 듯.}])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몇몇 증권사가 망한 이후에 살아남은 증권사(들)이 다시 대고객 서비스를 예전 경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이미 높아진 고객 수준을 만족시키는 증권사(들)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 기사 출처: (edaily리포트)증권사 망하는 시대가 왔다


(edaily리포트)증권사 망하는 시대가 왔다

입력 : 2008.02.22 17:3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증권업입니다. 차를 만들던 회사도, 배를 만들던 회사도 증권업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증권업에 먹을 것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증권부 안재만 기자는 너도나도 뛰어드는 현 상황이 역으로 `곧 망하는 증권사가 나올 것`이란 신호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안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우리나라에 증권사가 몇개나 있을까요? 모두 합쳐 53개사입니다. 많아도 너무 많죠. 그런데 앞으로 더 늘어난답니다. 금융감독원이 신규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허가해주기로 입장을 정리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10여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보수적으로 본다해도 한두개사는 종합 증권업 라이선스를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회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국의 기대와는 영 다른 모습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하면서 증권업에 구조조정이 진행되길 기대했는데, 매각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증권사가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당초 증권업 구조조정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사는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증권업 진출을 선언하는 것에 대해 "그만큼 증권업이 매력있다는 뜻"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쏟아냅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신흥증권에 대해서만 해도 "현대차그룹의 지원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대다수 입니다.

증권사의 향후 전망이 밝다는 것은 공통된 견해입니다. IB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가뜩이나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대기업이 뛰어든다면 신규시장이 생기기는 커녕 시장 `파이`가 작아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일단 부족한 인력이 문제입니다.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최근 "대신증권의 경우 애널리스트 전문인력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에 연봉을 리서치센터장에 전적으로 위임하고 최대한 많이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공격적으로 인력을 차출해가려 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특히 IB(투자은행업무) 인력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너도 나도 IB를 부르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그만큼 IB를 잘 아는 인력이 많지 않습니다. 각각 차별화된 IB 업무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 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국내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창출원은 아직도 브로커리지 업무입니다. 냉정히 평가해 IB는 아직 `희망`입니다. 증권사들은 평균 60% 이상의 이익을 위탁매매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이 비율이 80%에 이르는 증권사도 적지않습니다.

금감원은 종합증권업을 제외한 위탁매매업, 자기매매업은 별 하자가 없으면 라이선스를 발급해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돈이 되는 위탁매매업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은 감안하면 조만간 문닫는 증권사가 나올 것입니다. 제한된 자원속에 비용은 늘어날 것이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기 때문이죠. 자본시장통합법이 내년 2월 발효된다고 하더라도, 기대대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내지 못한다면 버텨내기는 점점 힘들어 질 것입니다. 은행쪽의 저항이 만만치않은 점도 문 닫는 증권사를 양산하는데 촉매가 될 것입니다.

증권산업은 은행업이나 보험업과 달리 업계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IMF이후 중견 증권사로는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이 문을 닫았고 소형증권사로는 산업증권과 건설증권이 사라졌습니다. 이들도 대부분 업계의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자체 계열사의 부실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증권산업 내에서 `경쟁을 통해` 명멸(明滅)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경쟁 레이스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은 장기적인 전략입니다. 이제까지는 장기전략 없어도 `든든한 배경`이 있다면 먹고 살수 있었지만 자통법이 시행된다면 양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자통법 시행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바야흐로 증권산업은 무한경쟁의 장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rommel@ ▶안재만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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