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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1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대선 전 1년은 아주 중요한 시간인 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언론 매체에서는 연일 각 대선 후보들의 동향에 대해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년 1월에서 3월 사이를 자신의 지지율 상승을 꾀할 수 있는 하나의 분기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득 개인적으로 든 생각이 있어 각 대선 후보들에 대한 개인적 느낌을 아주 아주 간략하게 몇 자 끄적이려 한다.

물론, 본인 개인적인 판단과 느낌을 적으려 하는 것이지 각 대선 후보들의 잘잘못과 장단점 등을 근거를 들어 나열하고 까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딴지(논쟁을 유발하는 딴지를 의미한다. 단, 토론을 유발하는 딴지는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걸고 싶은 사람은 저기 멀리 있는 아틀란티스 대륙에 가서 지나가는 똥개에게 딴지 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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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처세술에 능하다는 세간의 평과 위기관리(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의 대임을 맡아 무난하게 처리한 것을 의미)에 능하다는 평이 있다. 본인은 이중 후자인 위기관리 부문에 더 점수를 준다.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북핵, 미국과의 FTA, 부동산 과열, 중국 및 일본과의 역사 마찰 등등)을 위기라고 판단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한다면, 대선 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고건이 떠오른다. 게다가 '안정감'이라는 느낌도 준다.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처럼 공개석상에 나와 '부동산을 반드시 잡겠다'라며 허망한 공(空)수표 남발을 통해 서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회복 불가능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을 듯 하며 '나는 열심히 일하는데, 왜 국민들이 나의 진심을 몰라주느냐'라며 오히려 국민들이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몰고가는 행위 역시 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벼랑 끝 전술' 보다는 좀 더 유연한 전술로 위기를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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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 시내 교통 체계 전환 및 청계천 복원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그러나 그 이전에 본인에게는 너무 장사치 같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서울시장이 됐을 때, 자신의 많은 재산을 감안하여 월급을 10원만 받겠다고 공언했고 그 약속을 임기 동안 잘 지켜온 점도 높이 살만한 일이나 그 행위를 장사치들이 흥정하듯이 진행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부 운하 문제도 장사치적 관점에서 접근하니 더욱 그렇다. 운하가 완공된다면, 운하에 관련된 사람들만 좋아지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좋아질까라는 의문이 드는데다가 경부 운하의 타당성이라고 하는 부분은 몇몇의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여론몰이를 병행하면 그리 큰 문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공공연히 내비치는 종교적 편향성(조용히 개인 스스로 믿음을 가지면 아무런 문제될게 없다. 공적인 자리에서 실수라고 마무리지으면서도 결국 언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는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합니다'를 들 수 있다.)과 친미(親美)적 성향도 걸린다.(물론, 이 글을 작성하는 본인 자신은 반미(反美)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독립된 주체로서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흥정하듯이 처리하다가 종국에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을 미국의 51번째 주, 즉, 대한미국(代韓美國)-우리나라를 대신하는 미국-으로 만들면서 조금 과장하면, 마치 이완용이 한일합방만이 조선제국의 살길이라는 굳건한 신념으로 '을사늑약'에 압장섰던 것처럼 그렇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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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누구나 알고 있듯이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기존 '남성'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대선 전략으로 활용하는 듯 보이지만, 정치판에 뛰어든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고 있다. 즉, '여성'이라는 대외용 얼굴을 썼지만, 안에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이 숨어 있다는 의미다. 조금 심하게 얘기한다면, '박정희의 망령'을 통해 정치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나 할까. 비전도 명확하지 않은데다가 스스로의 판단을 너무 신봉하기 때문에 앞뒤로 꽉 막혀 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인터뷰 등에서 보여줬던 유연하지 못한 대응법도 문제라고 본다. 많은 정치꾼들이 정치를 두고 '살아 있는 생물'이란 표현까지 써가면서 유연성을 강조한 적이 있기 때문에라도 비유연성은 더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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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외부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너무 인텔리적이다. 100일 대장정을 통해 민심을 파악하고 서민들에게 녹아들려고 했던 노력은 충분히 가상한 부분이지만, 가상하다는 느낌에서 끝이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차가움으로 다가오는 이미지다. 언젠가 기사에서 기자, 학자 등이 손꼽는 차기 대통령으로 손학규 전(前) 경기지사를 꼽고 있다는 내용을 봤지만, 인텔리는 인텔리를 알아보기 때문에 손학규 전(前) 경기지사가 기자 및 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게 아닌가라는 너무나 개인적인 판단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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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여러 매체를 통해서 그간의 살아온 이력 소개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끔 만든다. 그러나 그 고생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왔던 김대중 전(前) 대통령에 비할 바가 아니라서 '고생'이라는 부분이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당 내외에서 보여주는 언행은 스스로의 카리스마를 정립할 정도로 강하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자신만의 뚜렷한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2% 부족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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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극히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뺀질이' 느낌이 크다. 예전 민주당에서 2002년 대선을 위한 경선에 참여했다가 경선에서 패배한 후 겸허히 인정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신선'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그 '신선'하다는 느낌마저도 사라졌다. 정동영 역시 김근태처럼 대중들에게 어필할만한 자신만의 이미지가 없는 듯 하다. 한 마디로 그저 그렇다.

대충 결론: 포지티브 방식이 아니라 네가티브 방식으로 판단해봤을 때, 이것 제하고 저것 제하니 결과적으로 남는 인물은 고건밖에 안남는구만. 그렇다면 내년 대선에서는 고건을 찍어야 한다는 결론이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