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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옮겨온 글] - 휴가중 자동으로 메타사이트에 공개되는 포스트입니다.

컴퓨터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봤던 유명한 글이 남아 있어서 올려 봅니다. 마니아 분들은 대부분 한 번씩 읽어본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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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문

미니기기, 특히 워크맨을 필두로 해서 CD, MP, MD 등의 기기들은 이제 젊은이들에게는 어떤 것이든 한두개쯤은 반드시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 될 정도로 대중화가 된 기기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지인(知人)들을 비롯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나, 성능, 가격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턱없이 비싸게 사거나 아니면 아주 오래된 구모델을 구입하여 제 맘을 안타깝게(?)하는 사태를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정당한 가격에 제대로 된 물건을 사는 것은 소비자의 기본 권리이며, 또한 소비자에게 정당한 가격에 올바른 제품을 소개하고 파는 것이 판매자의 의무이거늘.. 이 험한 세상..어디 그런가요?

만만해 보이는 구매자에게 바가지 왕창 씌워서 턱없이 많이 남겨 먹으려는 판매가 아닌 거의 사기에 가까운 상도의를 져버리는 행위를 하는 판매자들이 워낙 많은 세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상인들에게 속는 것....정말 기분 나쁜 일이지요.

어떻게 번 돈인데..그렇게 허망하게 것도, 사기치는 넘들에게 줘버린다고 생각 해 보세요. 다른 이들보다 1천원이라도 싸게 사고, 차라리 그 차액으로 불우이웃 돕거나, 후배들에게 술 한번 더 사주면 물건 싸게 사서 좋고 인심 써서 기분 더 좋고~ ,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

이런 의미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자제품 제대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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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1.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가격대나 구매요령은 소위 대형 도매상(예를 들어, 용산, 청계천,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상가등등의 전자제품 밀집상가들)에서의 구입을 전제로 합니다. 만약, 국내가전인 경우 각 제조사에서 직영하는 대리점들(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 대리점..)에서 이런 식으로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대리점에서 부르는 가격에는 이미 공장에서 대리점까지 물건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부가되는 제반비용(각 유통단계별 마진과 운송료등) 이 이미 붙은 가격입니다. 따라서, 그런 곳들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형밀집 도매상에서 유통되는 가격과는 전혀 다른 가격구조로 이루어지므로 비교대상이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혹시 이 글 보시는 분들중에 난 가격대 미리 알아보고, 다리품 팔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귀찮고, 그냥 그 기회비용으로 편하게 물건 사고 배달에서 설치까지 원빵으로 해주는 대리점에서 사겠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그게 오히려 안하고 바가지 안 쓰는 또 다른 요령일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이런 곳에서는 알아서 표존소매가(일명 카다록 가격)에서 15-20% 빼주고, 적정한 마진만을 남기는 비교적 정직한 상행위를 합니다. (물론 대형상가에서 제대로(?) 사는 가격보다는 비쌉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이 글을 읽으시면 시간낭비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2.

혹시 이글 보시는 분들중에 이런 의문을 주시는 날카로운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문1) 빡세야~ 너 워크맨 장사 해봤냐? 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하느냐?
문2) 빡세야~ 니가 그 많은 제품들 다 써본것도 아니고, 제품마다 가격이 다 다를 텐데...넌 어찌 그런걸 아냐?

네, 맞습니다..^^ 제가 무슨 이거 장사하는 넘도 아니고, 그 많은 수천가지 제품들 다 사서 써볼 정도로 돈많은 사이코도 아닙니다. 그럼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느냐... 제품은 물론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대형 도매상들의 유통구조는 의외로 매우 단순합니다. 특히 일본산 외제기기들(워크맨, CD, MD, MP를 포함한 기타 가전제품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이런 정보는 다음과 같은 사연으로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고등학교 동창놈중에 구모군(이 넘 그시절 별명이 코딱지였슴다~.)은 고교 졸업 후, 군입대전까지 청계천 워크맨상에서 일을 했습니다. 군 제대후 거기서 4년 정도 더 일하다가, 지금은 청계천에 있는 모벤쳐(오락기기판 만드는 회산데 그 넘이 벤처라고 우깁니다...-_-;)로 스카웃(?) 되어 버렸습니다.

그 넘한테 들은 청계천과 용산의 유통구조와 가격대에 관한 얘기는 가히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직접 그 바닥에서 물건 팔던 놈이고, 고교 3년동안 서로 불** (^^) 만지며 같이 놀던 놈인데 술 한잔 먹으면 못할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넘 기준으로 하루에 물건 잘(실상 바가지 잘 씌운?) 판 날은 순수하게 그 넘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이 3-40만원정도였으니...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의 피를 그 넘이 빨아 먹었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이 넘 평균 월수가 300이 좀 넘더군요)

물론 전, 친구넘 잘 둔 덕에 지금까지 워크맨을 10여종 샀으나, 아직 12만원 넘게주고 산 워크맨이 없습니다. 제가 최근까지 써온 워크맨은 그 넘에게 현금 8만 5천원 쥐어주고 산 모델이었는데 (이게 그 넘에게 산 마지막 모델이군요..흑), 지금도 용산이나 청계천에서 싸게 불러 14-15만원에 팔리는 모델이었습니다.

놀라우시죠?

바로 이런 근거로 여러분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는 겁니다. 물론 제가 쓰는 글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전자제품을 구매하실때 참고하시어 최대한 적절한 가격에 제대로 된 물건을 구입하시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쓰는 것이니 만큼 그저 마음 편안하게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혹시나,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저보다 더 좋은 정보를 가진 분 계시면 같이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명랑 사회 만들어야죠~ ^^

1. 사례

- 똑순이 성모양의 일기 -

아~ 그동안 참으로 피땀나게 돈을 모았다.
드뎌 오늘은 워크맨 사러 가는 날~ 이쁜거 사야지~ ^^
근데 어디 가서 사지?
가능한 다양한 물건들 구경해 보고 싸고 좋은거 사야 하는데.....
백화점은 열라 비싸고, 애들이 용산 가면 싸고 좋다던데..그래 용산을 가자~ ^^

- 여기는 용산역과 직빵으로 연결되는 터미널 전자상가 -

전철패스 찍고 게이트 나오니..헉~ 바로 상가 3층이군..음 역시 뭔가 달라도 달라..

약 20여미터 상가들 주루룩~ 연결되었는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자, 여기저기서 기생 오래비 같이 생긴 점원들이 불러재끼기 시작한다.

"이쁜 아가씨 가격이나 알아봐요~".."아가씨 물어봐요, 세일하고 있어요~"

"거기 언니~ 구경하고 가요 맘에 안들면 안사되 되요"

"아가씨 너무 이쁘다. 워크맨 볼라구요? 우리 가게는 일본 직수입이에요. 이쁜거 많아요, 구경해요..."

흠...자슥들 이쁜건 알아가지고...일본 직수입이라..이쁜게 많다고...구경이나 해볼까...

- 매장 진열대 앞 -

종업원 : (매우 친절하게 느끼한 웃음을 지으며..) 뭐 사실건데요?

성모양 : 네..워크맨...

종업원 : (말끝나기도 전에), 얼마 정도 가격대요?

성모양 : 네..그냥 뭐..15만원 정도..

종업원 : 아..15만원이요...혹시 특별히 찾으시는 모델 있으세요? 현금 주실거죠?

성모양 : 아뇨 뭐 그냥 이것저것 좀 보고...네..현금..

종업원 : 제가 지금부터 설명드릴께요. 워크맨은 크게 세 종류에요. 재생만 되는거, 재생/라디오 다 되는거 , 재생/라디오에 녹음까지 되는거 이렇게요.근데 녹음까지 되는 건 15만원에 못 사요. 아무리 싼것도 16만원은 줘야 되요. 어떤거 사실건데요?

성모양 : 네..그냥 재생이랑 라디오만 나오는 거면 되는데..

종업원 : 여자분이시니까 디자인이나 색상 이쁜걸로 보여 드릴께요. ^^

성모양 : 네(홋~ 자슥 내가 이쁜거 좋아하는 거 어케 알고...)

종업원 : (진열대에 진열된 것중 세가지 정도를 꺼낸다...그리고 설명..) 이건 아이와 최신 모델인데요..**기능이..있고 &&&$%$^%도 되고...#@#*$%도 되구요..그리고 밧데리가 40시간이니 재생되구요..이건 파나소닉 건데요. 파나소닉 음질 좋은거 아시죠? $%%@!@$# 기능 아세요? 모르시죠? 이번에 나온 신기술인데..테잎의 자기를 어쩌고..해서 노이즈를 제거하고..그래서 음질이..씨부렁~ 궁시렁~~ %3$@!!해서...해요..저같으면 이걸 사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성모양 : (멍~) 아 네...(이 시끼가 뭔 소리를 한거지..방금..뭔가 엄청 말들을 한거 같은데...암튼 좋다는 거 같다...) 근데요..세개 다 모양이 좀 안 이뻐요. 다른건 없어요?

종업원 : 아유~ 감각도 높으시기는..있지요. 근데 가격대가 좀 더 센데..괜찮으시겠어요?

성모양 : 네 보여주세요.

종업원 : (다시 두개를 더 꺼낸다.) 지금 보여드리는 건 정말 단골들한테만 보여드리는 건데..손님이 이쁘셔서..특별히 보여드리는 거예요. 이건 소니껀데 국내에는 수입 안되요. 저희 집은 일본에 수입경로가 있어서 힘들게 몇개 가지고 올수 있거든요. 백화점이나 다른 가게 가도 이거 구할수 없어요. 기능은 $%@$$^*&...씨부렁..궁시렁..어쩌고 저쩌고.....특히 이 제품은 풀리모컨 작동이 가능해서 본체를 꺼낼 필요없어요.

성모양 : 네..(오호..요고 이쁜데..) 이건 가격이 얼마나??

종업원 : 원래 백화점 가면 23만원 받는 건데요. 제가 특별히 이쁘셔서 싸게 드릴께요. 19만원만 주세요.

성모양 : 허걱..19만원이나..지금 저한테..15만원밖에 없는데..아저씨 좀 더 싸게 안되요?

종업원 : 아유..그럼 안되죠. 저희들이 그거 18만 5천원에 가져오는 거에요. 5천원 남기고 장사하는데..그럼 그 가격에 맞는 다른 거 보여드리죠. (그러면서 주섬섬 꺼내는 물건들..딱 보기에도 무지 후진 것들이다.) 요건 15만 5천원, 요건 14만원..요건...

성모양 : 어..이거 너무 안 이뻐요. 이게 좋은데...좀만 더 빼주세요.

종업원 : (표정 바뀌며..-_-;)..그래요? 아 이거 참..15만원은 좀 곤란하구요. 얼마까지 더 쓰실수 있으세요?

성모양 : 글쎄 그게 저...한 2만원 정도 더..

종업원 : 실은요..(무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잠깐 이리 들어와 보세요. 다른데 가서 이런 얘기 하시면 안되요. 아가씨한테만 특별히 말씀드리는 겁니다...(부스럭 거리며..뭔가를 꺼낸다). 이거 한번 보세요. 이게 저희들이 일본에서 가져오는 가격입니다.(아까 19만원 불렀던 모델의 가격이 17만 5천원으로 적혀 있다.) 봐요. 아가씨한테 19만원 부른건 이미 용산 가격 마진을 깨버린 건데요. 용산에서 통상 30% 마진을 남겨요. 그런데..아가씨한테는 이미 10%도 안 남기고 주는건데...그럼..이렇게 하세요. 원래 여기 들어가는 밧데리가 800밀리암페어인데 제가 두배 되는 1600짜리 드릴께요. 그리고 이어폰 말고 헤드폰으로 드리고..그렇게 해서 18만 5천원에 가져 가세요. 더 이상은 안되요.

성모양 : (무언가 대단한 비밀을 알았다는 뿌듯함..선택받았다는 흡족함..) 아 예...그럼 그렇게 주세요. 제가 돈을 좀 더 찾아 올께요.

종업원 : 아 그러세요. 그럼..일단 15만원 주시고, 저랑 같이 찾으러 가요. 그냥 인출기 앞에서 저는 돈 받고, 아가씬 물건 거기서 바로 가져가시면 서로 편하잖아요.(그러면서 물건을 터억 꺼낸다...)

성모양 : 예? 아뇨..그냥 제가 와서 한꺼번에 드릴께요.

종업원 :(표정 일그러지면서..) 네..그러세요.

- 다시 매장 -

성모양 : 여기..돈..

종업원 : (무지 빠른 속도로 돈을 재빨리 짚어 넣은 후, 박스안에 든 물건을 꺼내 주며)..아참..충전기랑 보조 충전박스는 따로 구입하시는 거 아시죠? 기본팩으로 나가는 건..충전지하고 워크맨입니다.

성모양 : 예? 아니 그런 게 어딨어요~ 원래 다 같이 들어있는 거 아니예요?

종업원 : (피식 웃으면서..너 진짜 무식하다.란 표정으로) 아니에요 그런..싸구려 제품이나 그렇죠. 원래 고급종은 다 따로 나와요.

성모양 : 그래요? 이상하네...애들이 다 같이 사는거라 그러던데..

종업원 : 아니에요. 그건 예전에 밀수할때나 그랬죠. 여긴 공식적인 수입대리점이고..요즘 나오는 고급 종들은...%$#@$기능과 ^&*#$%%^기능때문에....호환성 ..어쩌고..씨부렁..해서 따로 사셔야 해요.

성모양 : 아 네..그럼 그건 얼만데요?

종업원 : 이건 그냥..원가로 드릴께요. 1만 5천원..

성모양 : (허걱..예산보다 너무 오바한다.) 제 생각보다 너무..오바해요. 이거 못사겠네요.

종업원 : 예?? 아니 아가씨..너무 하시네..지금 제가 아가씨하고 얘기한 게, 한시간이 넘었어요. 그 시간이면 워크맨 세개는 팔았을텐데...제 성의도 생각 좀 해줘야죠. 이제 와서 안산다고 하면..어떻해요..!!

- 이때..주변에 있던 종업원들 갑자기 쳐다보고 몰려 온다..-

다른 종업원들 : 야 뭐야..왜 그래?

종업원 : 어쩌고 저쩌고..이렇게 저렇고...이게 이래서...

다른 종업원들 : 히~~~ 그 가격에 이걸 불렀단 말야??? 너 사장님한테 무슨 욕 먹을려고?

종업원 : 아..씨..그냥 내 월급에서 깔라고 했단 말야..이 아가씨 첫손님이고..해서 잘해줄려고 했는데..

다른 종업원들 : (실실 웃으면서..) 아가씨 안사도 좋은데요. 진짜로 이거 다른 데 가서는 그 가격에 못사요. 나같음 그 가격에 안 팔아요..얘가 아직 일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데..야 사기 싫으시다면 그냥 보내 드려....

성모양 : (다른 종업원들의 얘길 듣고 보니..갑자기 불안해 진다.) 네..근데..원래 생각했던 돈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

다른 종업원들 : 야...그냥..충전기랑 보조팩 만원에 드려..아가씨 그럼 괜찮죠? 우리도 5천원 손해네요. 워크맨 한번 사면 최소 2년 이상 쓰는데 싸구려 사서 고장 나서 고생하느니..좀 더 써서..제대로 된거 사세요. 차액 정히 없으시면 나머지 만원 카드로 긁어 드릴께요. 카드 있죠?

성모양 : 아뇨..그냥..현금 드릴께요.

다른 종업원 : 아 그래요? 그럼...18만 5천원에 1만원..19만 5천원..에이 그냥..19만원 주세요. 야 그렇게 해드리고 내 월급에서 5천원 까라..

종업원 : 형..그렇게 싸게 나가면..안되는데. 우리가 손해야...

다른 종업원 : 그냥 해드려..새꺄...어차피 니가 싸게 불렀으니..그대신 아가씨 이 얘기 절대로 다른 가게 가서 하면 안되고..친구들이나 많이 소개 해 줘요.

성모양 : 네..그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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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모양은 19만원에 최고급(?) 워크맨을 장만하였다. 그 후..어느 날..우연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게 된 자신의 것과 똑같은 워크맨..가격은 놀랍게도...16만원이었고..따로 사야 한다던 보조팩과 충전기는 풀셋으로 구성되어 있었다.-_-;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다시 그 곳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가봐야 무슨 소용 있으리...

어떠세요? 좀 극단적인 예이지만, 아마도 비슷한 경험들 한번쯤은 해보시지 않으셨나요? 다음 글에서는 왜 이런 웃기지도 않은 일이 생기는지..본격적으로 조목조목 짚어 드릴께요.

1. 전자제품의 유통경로

우선 외산전자제품이 어떤 경로로 전자상가로 들어오는지부터 보겠습니다.

1) 밀수입(보따리 장사)

국내에 정식 수입상사가 생기기 전에 청계천과 용산등지에서 팔리는 물건들은 거의 100% 이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물건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국내에도 정식 수입상사가 생겨나서(예를 들어 소니는 소니코리아,아이와는 이오엔상사등) 그 비중에 많이 줄었지만, 수입상사에서 들여오는 물건은 그 수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50-60%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의 전자제품 시장의 가격 구조는 완전한 OPEN PRICE 체제이기 때문에,일본내에서의 도매상의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국내의 업자들은 바로 이런 경로중 가능한한 가장 싼 일본 현지의 도매상을 통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물건을 들여 오는데, 때로는 세관기준에 걸리지 않을 만큼의 소량을 합법적으로 들여오기도 하고, 때로는 통관이나 검열이 공항보다 매우(?) 부실한 부산이나 인천등의 항만을 통해 공공연히 밀수입을 하기도 합니다. 어떠한 경로든, 관세를 물지않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실상 그들이 들여오는 가격은 백화점이나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밟아서 들여오는 가격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싼 가격에 들여오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용산이나 청계천 등지에 물건을 공급해 주는 밀수브로커를 통해서, 일본 도매상 -----> 부산,인천등 -----> 청계천,용산등 아주 간단하지요?

2) 중고품

이거 아주 중요한 얘깁니다. 일본 최고의 전자도매 단지인 아키하바라에 가면 일명 새것같은 중고를 파는 가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자제품의 제품사이클은 길어봐야 3-6개월 정도로, 엄청나게 제품교체시기가 빠릅니다.

이에 따라서, 일본에는 소위 AV매니아라는 애들이 많은데,야네들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전에 쓰던것(오래되바야 1-2개월 정도)을 팔고, 다시 새제품을 사고..또 새제품 나오면 팔고, 사고..이런 짓(?)을 반복합니다. 당연히 이런 물건들은 가격은 새제품보다 싸고(세제품 가격의 40, 50%), 물건의 상태는 일반인들은 거의 구별을 못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물론 이런 물건들을 도매상에서 대량으로 업자간 거래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국내의 업자들은 이런 물건들은 원래 제품가격의 30, 40%선에서 물건을 사 올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용산이나 청계천의 물건중에는 이런 물건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혹시 이 글 보시다가 이런 질문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어..요즘은 물건 살때 보니까, 박스안에 비닐 포장으로 된 거 주던데...

박스안에 비닐포장....-_-;; 업자들 입장에서 그 정도 포장 다시 하는 거 일도 아닙니다. 더한 놈들은 아예 진열대에 있는 물건(물론 비닐에 곱게 싸져 있습니다.)을 꺼내서 주는 놈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새제품인데 진열된 물건이라 2만원 더 빼 드릴께요. ^_^

이런 애들한테는 이렇게 말하고 그냥 나오세요~

너나 써라 개XX야~...-_-;

3) 정상 수입품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수입경로를 통해서 들어오는 물건들 입니다. 물론 유통경로상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므로 당연히 가격도 비싸질수 밖에 없구요. 같은 모델명을 들고, 용산과 백화점 가격을 비교해 보시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세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 말은 결국 백화점 매장 역시, 관세 물고 정상적인 유통마진을 고려한다 치더라도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절대로 전자제품을 백화점에서 사지 않습니다.-_-;)

작년부터 국내에도 정상적인 수입상사가 생겨나면서부터 백화점에서도 이들을 통해 물건을 공급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정상 수입품에 경우는 워낙에 유통경로가 다양하고, 또한 가격에 대한 흥정이 전혀 안되고(살라면 사고 말라면 말라는 식이죠..사실..), 이 글을 쓴 목적에도 부합이 안되니 이 정도로만 씁니다.

2. 생산국에 따른 가격차이.

1) 생산국에 따른 가격차이

소니, 아이와등의 대표적인 일본기업은 이미,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동남아국가로 옮겨 놓은 실정입니다. 같은 모델이라도,일본에서 생산하는 것보다는 인건비가 저렴한 이들 나라의 현지 인력들을 활용하는 것이 생산단가를 낮출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표적인 나라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입니다.

그리고, 각 국가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소니에서 생산하는 워크맨이 10종이라면 2종은 말레이시아, 4종은 태국, 나머진, 인도네시아 ...뭐 이런 식이며, 극소수의 모델을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 비율은 점차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전자제품의 가격은 앞으로는 더 싸지면 싸지지..비싸질 이유가 없습니다. 생산비가 싸니까요. 업자들 입장에서 이런 생산형태는 더 큰 마진을 남길수 있는 좋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2) 내수용 VS 수출용

많은 분들이 그게 아닌데, 정설인양 오해하고 계시는 것중에 하나가 똑같은 모델이라도 일본 내수용과 수출용의 품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로 오해입니다. 동일 모델이라면, 그것이 어떤 나라에서 생산이 되었건 품질은 똑같습니다. (사실 동일 모델을 여러나라의 생산라인에서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뭐하러 이중으로 투자하겠습니다. --;)

간혹 용팔이(용산 똥파리의 줄임말)들중에서 이건 일본 국내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혹은 일본 내수용이라서 단골에게만 특별히 판다..그래서 가격이 세다라는 말을 하는 놈들 있으면 이렇게 말하고 나오세요.

어 그래...너나 써..**탱*리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걔네들의 상술을 짚어 보겠습니다.

1. 용팔이

누가 먼저 쓴 용어인지는 모르나, 많은 AV 매니아들이 용산등의 전자상가에서 호객 행위를 하며 물건판매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용산 똥파리 줄임말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저도 전자상가의 판매원들을 그냥 편하게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혹은 고교 중퇴후 전자상가로 바로 투입되어, 판매의 최일선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럼 왜 이들은 그렇게 하나라도 더 팔려고 하고, 또 사기에 가까운 상술로 소비자들을 우롱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판매에 따른 이익배분 구조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보통 제품 하나를 판매해서 남게되는 마진의 20-30% 가 이들의 수입으로 배분이 됩니다. 예를 들어 워크맨 하나를 팔아서 5만원을 남겼다면, 그중 1만원에서 1만 5천원 정도가 이들의 순수입이 됩니다.

이들의 월보수는 기본급+성과급(바로 위에서 예를 든 판매마진)으로 구성되는데, 기본급은 사실상 턱없이 적고, 거의 성과급으로 자신의 보수가 결정이 되므로 가능한한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 세계에서도 유능한 판매사원에 대한 스카웃이 있습니다. 그 바닥에서 판매경력이 높고, 판매력이 좋을수록, 자신의 몸값을 높혀 다른 가게로 옮겨 갈수 있고, 또한 판매이익금 역시 늘어납니다.(최고 50%까지..)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직접 물건을 일본 현지에서 수입하거나 밀수하는데도 투입이 되는 중책도 맡게 됩니다.

또한 어느 정도 돈을 모으고, 수입선이 확보가 되면, 아예 자신의 가게를 차려 독립을 하기도 하는데, 그 바닥에서 뼈를 묻겠다 하는 애들의 최대의 목표는 바로 이 독립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만 하면 30대에 사장직함을 가지게 되는 거지요...^^)

2. 주요 판매상술 (사기판매술?)

- 기본기술 -

1) 바가지
- 주요대상
* 제품의 기능과 가격대를 잘 모르는, 30대 이상의 성인층
* 제품의 기능보다는 디자인이나 색상을 중시하는 여성층
* 협박및 회유가 비교적 쉬운 미성년자

- 방 법
* 초기 가격을 턱없이 높게 부른후, 소비자의 반응을 적절히 살피면서 매우 고민하는 척하며, 적당히 깎아준다. 이 때 비교하는 가격대는,백화점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자신의 가격이 매우 싼 것임을 강조.
*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백화점 카다록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므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믿게 되고 거기서 1-2만원 더 빼주면 무지하게 감동을..함...-_-;
* 어느 선까지 가격이 다운되면, 더이상은 안된다면 버틴다.

- 사 례 :
예를 들어, 원가 8만원짜리를 20만원으로 부른후, 5천원 단위로 조금씩 내리고, 최하 18만 5천원 정도가 되면 그 선에서 구매를 유도.

2) 구제품, 중고품 판매
- 일본에서도 특정 시기마다 제품이 나온지 좀 오래된 물건들을 아주 싼 가격에 거의 덤핑으로 대량을 유통시키는데. 바로 이런 물건들을 싼 가격에 들여와서 집중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워크맨을 새로 구입한 주변의 친구들 10중 5-6명이 같은 제품을 들고 다니는 웃지 못할 상황을 저도 많이 봐 왔습니다. -_-;

- 주요대상 : 1)항과 유사

- 방 법 : * 최신제품이라고 우긴후,각종 요상한 단어들 (알고 보면 어느 기기나 다 있는 기본적인 기능임)로 기기의 우수성을 강조
* 음질의 차이를 들어보라며 청음 권유, 이때 권하는 기기의 이어폰은 고가의 정품으로 들려주고, 비교기기의 이어폰은 질 낮은 이어폰으로 들려주거나, 혹은 비교기기의 돌비기능을 끄거나, 모노로 들려주거나, 권하는 기기의 각종 음질 향상 기능을 교묘히 이용함.

-사 례 : "손님 이 제품은 다른 제품에 없는 #@$%^&*&* 기능이 있고........"음질의 차이가 다른 제품보다 월등하며, 특히 손님이 팝을 많이 들으신다면....단연..아이와가..어쩌고 저쩌고.."소니가 워크맨의 시초이고...충실하고...제 개인적으로 소니제품만 들어요...."파나소닉의 헤드 기술은 다른 경쟁사가 못 따라가요. 헤드재질이 다른 회사는 알루미늄을 쓰는데,파나소닉은 두랄루민을 채택해서..내구성..음질이 월등하고....씨부렁..궁시렁...

3) 부품 빼서 따로 팔기, 혹은 비품으로 대체하기.

- 주요대상 : 1)항의 대상들
가격대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온, 나름대로(?) 똑똑한 소비자.

- 방 법 : *보조충전팩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고 우김
*기본으로 들어가는 이어폰은 잘 고장이 나서,1만원 정도 더 부담해서 이걸로 가져가는 것이 나중에 편할 것이라고 회유
*원래 기본으로 들어가는 충전지보다 전류량이 낮은 싸구려 충전지로 바꿔치기함(바꾼 충전지는 다른 넘한테 또 돈받고 팜..-_-;)
*특히, 요즘은 부속품이 많은 MD나 MP에서 이런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함.

4) 동정&연민에 호소

- 주요대상 : 1)항의 대상들
비교적 맘 좋아 보이는 젊은이들

- 방 법 : * 손님한테 1시간이나 설명하고 투자했는데...
* 첫손님인데 그냥 가시면...
* 일한지 3일째인데, 아직 한대도 못 팔았다..등등
* 심한 경우 다른 종업원들과 떼지어 둘러싸고 공포분위기 조성

5) 다른 제품 권유

- 주요대상 : 1)항의 대상들
모델명을 정확히 알고 왔으나, 그 이외의 정보는 잘 모르는 소비자.

- 방 법 :*어떻게 그런 모델을 사려고 하느냐는 식으로 은근히 자존심을 건듬
*정 그걸 사겠다면 주겠지만, 자기 원망하지 말라고 비아냥거림

- 사 례 : "아저씨..&*#$ 얼마예요?" "17만원이요..근데 그거 왜 사세요? 이미 일본에선 실패작으로 낙인 찍힌건데..우리도 그래서 물건 안 갔다놔요. 정 사시겠다면, 지금 구해 드릴께요...근데 나중에 저 원망하지 마세요..그리고..어차피 안 팔리는 물건이니..15만원만 주세요.." "어 그래요? 그거 진짜 안 좋아요? "제가 여기서 벌써 5년 장사했어요..그거 사실 단골손님들한테 절대 안 권해요.(아무리 높게 봐야 스물한살같은데..중학교때부터 일했냐? -_-; ) "차라리 그 가격에 이걸 쓰세요."

6) 확실한 A/S 및 수입총판임을 강조

- 주요대상 : 1항)의 대상들
모델명과 가격대까지 비교적 정확히 알고 온 소비자

- 방 법 : * 저희 가게가 소니 직수입 총판이에요.
* 터미널 상가 워크맨들 거의 다 저희 가게에서 나가요.
* 명함에 소니 한국 수입총판이라고 쓰여 있슴. -_-;(소니 한국 수입총판에서..파나소닉, 아이와는 왜 파는데...-_-;)

- 사 례 : "정식 수입품이고, 보증서하고 한글설명서까지 다 있어요." "3년 무상 보증수리 가능해서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게 받을수 밖에 없어요. 다른 곳은 사가시는 순간에 A/S 못 받아요..." "정식수입품은 여기 바코드하고 홀로그램 딱지가 붙어 있어요" 등등.

- 응용기술 -

1) 찍기
- 용팔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판매기술로 통하는 일명 찍기!!~ 이 말 역시 언제 누가 먼저 썼는지 알길은 없습니다. -_-V

찍기란?

쉽게 말해서, 팔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구매자)에게 턱없이 낮은 가격을 불러 손님의 심리상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고도의 상술을 말합니다.

팔려는 의도가 없다? 이게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말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전자제품 밀집 상가에서 특정제품의 가격은 어느 정도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들여오는 가격대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이 제품은 최하 얼마이하로는 절대로 팔지 말자는 약속이 상인들 사이에 되어 있는 것이죠.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구매자의 구매태도, 대금결제일, 그날의 판매상황등) 이런 약속이 깨어지고 정말로 1-2만원 남기고 어쩔수 없이 싸게 물건을 팔때도 있습니다.(이런 경우 얘들끼리 말로 똥박 썼다라고 합디다. -_-;)

찍기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는, 구매하려는 모델을 정확하게 물으면서, 가격대까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온 중급(?)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용팔이들은 소비자가 특정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말 몇마디만 딱 들어도, 이 사람이 여기서 물건을 살 것인지, 가격대만 알아보고 갈 것인지를 대충 짐작할 정도로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들을 상대로 찍기를 행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파악을 하느냐면, 구매자(중급 고수들)중에는,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고 그저 진열되어 있는 물건만을 유심히 보면서 몇바퀴 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이 찾는 모델이 있고, 어느 정도 흥정이 가능하겠다 싶은 가게를 보았을 때, 비로소 스스로 먼저 가서 XX 모델 얼마예요? 라고 묻게 됩니다.

그 때, 용팔이들은 턱없이 낮은 가격을 불러 버리고, 구매자는 잠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어 너무 싼데...내가 가격을 잘못 파악했나? -_-; 여기서 이렇게 싸면 다른 곳은 혹시 더 쌀지도 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심리가 생기기 때문에, 일단 그 가게에서 바로 사는 것을 순간 꺼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른 곳을 좀 더 알아보겠다고 한 뒤, 다른 몇군데를 더 돌게 됩니다. 다른 몇군데를 더 돌면...결과는..네 절대 그 가격에 살 수가 없는 거지요.

당연히 처음 물었던 그 곳으로 가서 그 물건을 달라고 할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이때 이들의 태도는 처음 왔을때와는 전혀 달라집니다.

그 유형은 두 가지입니다.

A) "손님에게는 기분나빠서 안 팔아요. 저는 손님 믿고 정말 최저가 불렀는데, 손님은 저 못 믿고 다른데 가셨잖아요. 저도 사람이고 자존심 있어요. 안 팔아요. 다른데 가서 사세요."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오히려 용팔이한테 사정하게 되는 웃기는 상황이 되어 버리죠.(다른 곳과 가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결국 사정해서 물건을 사기로 하면, 기초기술중 하나인 부품 따로 팔기를 적용하여 용팔이가 의도한 가격대 근처에서 팔아 버립니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싼 가격이니 소비자는 안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기선을 용팔이에게 빼았겼기 때문에, 물건의 상태를 꼼꼼히 따져 볼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또 기분 나쁘다고 뭐라고 하면 정말 난감하거든요. -_-;)

물건은? 당연히 중고품일 경우가 큽니다.

B) "결국 제가 여기로 오신다고 했잖아요. 갔다 드릴께요."
어딘가로 헐레벌떡 갔다 온 후, 말이 바뀝니다.

"이거 어쩌죠? 지금 엔가가 올라서 그 물건 그 가격에는 못 드리구요......얼마까지 드릴께요.(물론 다른 곳보다는 조금 싼 가격.)

그래도 소비자는 살수 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돌아봤자 이 가격으로는 못 산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여기서 어떤 분들은 이런 의문을 품으실지 모릅니다.

만약 처음 물어본 가게에서 애초에 부른 가격에 덜컥 사겠다고 하면 용팔이들은 어떻게 하는가?

핫~ 날카로우시기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B)유형의 태도를 취하거나, 그냥 그 가격에 줍니다. 그럼 밑지지 않느냐구요? NEVER!!! 아무리 찍기라도 원가 혹은 그 이하로 부르는 바보는 절대로 없습니다!~!(물론 이런 경우, 걔들 입장에서는 똥박 쓰는 거죠. -_-;. 그 보상은 다른 손님에게 바가지로 충당합니다.)

중요한 건, 바로 그 자리에서 사겠다고 하는 구매자는 10명중 1-2명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2) 복합기술 구사
용팔이들이 구매자의 내공(?)을 보는 눈은 의외로 정확하고 날카롭습니다. 이들은 구매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매우 빠른 순간에 판단하고, 그에게 걸맞는 가격대를 제시합니다. 즉 사람마다 이들이 부르는 가격이 모두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형 전자상가를 좀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끊임없는 심리전이 뜨겁게 펼쳐지는 거대한 장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슬프게도 승률은 7대 3정도로 용팔이가 우세합니다....-_-;)

글에서는 각각의 판매술을 따로따로 열거했지만, 사실 현장에서 특정한 판매술 하나만 구사하는 바보는 없습니다.

이들은 늘, 새로운 판매전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앞글에서 소개했던 기초기술과 응용기술을 적절히 혼합하여 소비자를 공략합니다. 사실, 소비자의 과반수 이상은 기초적인 몇가지 기술(?)만 적절히 구사해도 대부분 넘어가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최대한 소비자의 눈과 귀를 현혹하여 자신이 원하는 판매가격대에서 물건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이들의 한마디 에도 수많은 판매술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한번 속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그 가게에 가지 않을 것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판매자들도 손해가 아니냐구요?

전자제품 밀집 상가에서 단골이 형성된다는 건 업자간 거래가 아닌 이상 힘듭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상점이 문을 닫거나 새로 생기거든요. 그리고 용팔이들중 그 일, 혹은 그와 관련된 일을 평생의 업으로 하겠다고 생각하는 우직한(?) 넘은 거의 없습니다.

즉, 이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 물건을 사러 온 소비자가 자신의 수입을 늘려주는 최고의 단골(?)이며, 따라서 그에게 최선(?)을 다하여 판매를 행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자 과제입니다.

이제 이 글을 쓴 목적이기도 한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사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귀신같은 이들의 마수에 걸리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사야 제대로 된 물건을 적절한 가격대를 지불하고 잘 구매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정답은 없습니다...-_-;;;

어쩌면 이 부분은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판매자가 이렇게 노력(?)한다면, 구매자 역시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통해 내공(?)을 쌓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

다만, 제 경험과 친구놈의 조언을 바탕으로 참고할만한 몇가지 내용을 써 봅니다.

1. 사전 작업

1) 제품의 기능 결정

똑같은 워크맨을 사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주기능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이것부터 정확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음악감상에 주로 할용할 것인지, 어학용으로 들을 것인지, 워크맨인 경우, 녹음기능이 있는 것을 살 것인지, MD인 경우 녹음/편집 기능이 있을 것을 살 것인지 단지 재생기능만 있을 것을 살 것인지...등등..

2) 제품의 종류와 가격대 파악

제품의 기능을 결정한 후에, 살펴야 할 것은 당연히 원하는 기능이 있는 모델은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겠지요. 이 단계의 작업을 통해서 가격대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이 단계의 작업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직접 시장에 나가봐야 알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나 쇼핑몰등을 통해 사고자 하는 제품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고, 그러한 정보를 매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는 척도로 삼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사이트는 가격대와 기능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이트들입니다.(참고하세요~)

* 가격 비교 사이트

- www.enuri.com (출시연수에 따른 가격변동의 흐름을 볼수 있습니다)
- www.mm.co.kr
- www.top5.co.kr
- www.auction.co.kr (중고품 뿐만 아니라 새제품의 경매도 이루어집니다.)
- www.goodsdaq.co.kr (주식시장의 형태로 제품의 가격이 매겨집니다.)

* 제품 정보 사이트

- www.sony.co.kr (소니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 www.aiwa-korea.co.kr (아이와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사이트들에 올려진 가격대를 참고해서 매장에서 흥정할 때 척도로만 삼으셔야 합니다. 절대로 위 사이트에 올려진 가격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트들에 올려진 가격대도 나름대로 분명히 마진이 붙은 가격이니까요. ^^)

2. 매장에서

제품과 가격대까지 파악했으면, 이제 전쟁터(?)로 직접 가야겠지요. 다음의 내용은 흥정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아주 간단하게 요약 한 것입니다. 내용중에 나오는 몇마디는 겉으로 보기에는 몇마디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앞글에서 열거한 각종 사기술을 사전에 차단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내가 가질수 있는 큰 힘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일일이 열거하려면 너무 길어져서 핵심만 정리합니다.

1) 가격 파악

처음에는 그냥 매장을 한 바퀴 휘이~~ 도세요.(아무리 불러도 절대로 대응하지 마시구요. ^^) 그리고, 원하는 제품이 진열된 몇군데를 눈여겨 보셨다가, 두번째 돌 때, 한군데씩 각개격파(?) 합니다. 분명히 매장의 직원 역시, 당신이 아까 그냥 휘익 돌고 다시 온 사람임을 알고 있습니다.

- 약간은 거만하게, 정확한 모델명만을 불러서 가격을 물어본다.(예: 파나소닉 RQ-XX70 얼마까지 주실래요?)

- 이렇게 물어보면, 분명히 종업원은 "얼마까지 알아 보셨어요?" 라고 되묻는다.

- 절대로 얼마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가격 잘 몰라요. 이 집에서 처음 물어보는 겁니다." 라고 말한다.

- 이렇게 되면 종웝원이 얼마라고 먼저 말을 할 수 밖에 없으므로 협상의 주도권은 우선 내가 가지게 된다.

- 만약 제시한 가격에 맘에 들면, 흥정에 들어가도 되지만, 턱없이 차이가 많이 나면 미련없이 뒤돌아 서야 한다.(불러도, 붙잡아도 절대로 뒤돌아 서지 말아야 한다~~ 가게는 천지에 널렸다!~~)

2) 흥 정

- 이렇게 2-3군데 돌다 보면 맘에 드는 가격을 제시하는 가게를 만나게 된다.

- 맘에 드는 가격을 제시했다고 해서, 덥썩 그 가격에 사겠다고 덤비면 안된다. 2차 흥정에 들어가야 한다.본격적인 기싸움은 지금부터다.

- 종업원이 제시한 가격과 자신이 알아본 가격의 평균선에서 최대 20%를 더 내려서 자신이 원하는 가격 혹은 알아본 가격이라고 말한다.

여기서부터는 자신의 능력이다. 구라도 적당히 섞어야 한다. 만약 종업원이 15만원 불렀고, 자신이 사전 검색한 가격은 15만 5천원이었다면..

"실은 제가 이 물건의 달라가격을 아는데...13만원이더군요..여기 좀 비싸네요."

"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3만원 팔던데..여기까지 왔는데, 교통비는 빼줘야죠"

"저 옆에 가게에서 14만원 부르던데 비싸서 여기 온건데..그냥 거기 가서 사야겠네요."

등등....

이때 종업원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올 것이다.

* 손님 그 가격에는 도저히 맞출수가 없어요.-> 그냥 미련없이 뒤돌아선다~

* 손님 그 가격에는 힘들구요, 14만원까지 해 드릴께요.
->흥정에 들어간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5천원에서 1만원 정도 더 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찰박치기임을 강조한다.
- 현금으로 드릴테니까 좀 더 빼주시죠....등등.

3) 상품 점검

- 사기로 결정하면, 종업원이 물건을 준다.

!!! 절대로 물건 상태를 확인하게 전에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 정식 수입품인지 확인한다.(박스포장확인, 보증서 확인, 한글 설명서 확인, 소니: 소니코리아, 아이와: 이오엔 상사, 샤프: 한국샤프 등)

- 물건 상태 확인(워크맨인 경우 헤드에 잔기스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중고품임, 외관을 꼼꼼히 살펴 중고품인지 아닌지 식별)

- 기본 제공 악세사리 확인(워크맨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니기기들은, 보조충전팩, 충전기, 이어폰, 휴대용 케이스까지 모두 기본 제공 악세사리임, MD, MP인 경우 다운로드용 케이블까지 전부 기본 악세사리임. 즉 기기의 100% 활용을 위해 따로 구입해야 하는 악세사리는 없슴.)

- 마지막으로 기기를 작동해 본다.

종업원이 보는 자리에서 즉시 기기를 작동시켜서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한다.

4) 구 매

기기를 작동해 보고 아무런 이상이 없을때, 비로소 돈을 지불합니다. 자, 이제 물건을 사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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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AV 기기를 중심으로 쓴 글이었지만, 다른 여타의 가전제품을 살때도, 이 방법을 응용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만약 혼수용 가전제품을 장만하신다면, 최소한 가전제품 하나를 더 살수 있는 비용을 남기실수도 있을 거구요.

아무쪼록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자제품, 제대로 된 물건 제가격 주고 사서 명랑사회 만듭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