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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막나가자는 것이지요?

여러 언론들이 최근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웬만하면 가만있으려고 했지만, 아래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을 넘어서서 절망감마저 들기에 몇 자 끄적인다.

아래 기사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들과의 (토론의 탈을 쓴 일방적 논쟁의 자리였던) 공개 대화에서 "이제는 막나가자는 것이지요?"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끔 한다.일국의 최고 책임자로써 어찌 저리도 오만할 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을 뿐더러, 한 편으로는 '권력'이라는 놈이 부리는 요상한 마법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합법적 권력'이라 하지만, 그 '합법적 권력'은 과연 누가 누구(노무현 대통령)에게 주었는지는 지나가는 세살 먹은 어린 아이라도 모르지 않을텐데, 그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판단조차 흐리게 만드는 놈이 바로 '권력'이니 왜 아니 무섭겠는가.

국민들의 평가를 무시한다는 것은, 곧,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으며, 이는 또 다시 국민을 자기 발 아래 둔 독재자와 동일하다는, 아주 당연한 결론으로 귀착된다. 아울러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국가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자가 지배하는 독재국가라는, 암담하고 참담한 결론도 수반한다.

한 때는 노 대통령을 지지했었고 정책과 관련한 비전에 많이 공감하면서 그대로 이루어지길 희망한 적도 있었다.[간만에 느끼는 속 시원함]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개인의 희망에서 그쳤다. 더 나아가지도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후퇴한 느낌마저 강하게 주고 있다. 솔직히 지금은 노(No: 대통령감이 아니었기 때문에, : 권력 유지하려고 안타까울 정도로 힘쓰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낙담하고 있다.

노(No: 대통령감이 아니었기 때문에, : 권력 유지하려고 안타까울 정도로 힘쓰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 이제는 정말 막나가자는 것이지요?

 

[동아일보]
“국민들 평가는 잘 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작년에 완전히 포기해 버렸다. 2007년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신뢰가 날로 계속 떨어진다. 언론의 평가는 애당초 기대한 바 없으니 어떻게 나와도 상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엔 임채정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한명숙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제외한 각 정당 대표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마지막까지 합법적 권력 행사할 것”=노 대통령은 또 “자꾸 ‘레임덕(lame duck·권력누수현상)’, 심하면
‘식물대통령’ 얘기하는데 오늘 (내가) 이 자리 나와서 얘기하는 것 보니 식물대통령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최대한 합의하고 합의가 안 되면 밀고라도 가야 한다. 시끄러운 것은 감수하고 가야 한다”며 “그전보다는 못하겠지만 내가 가진 합법적 권력을 마지막까지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회의에 매주 참석할 것”=노 대통령은 앞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무회의에 매주 참석할 것”이라며 “국정 마무리와 평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평가와 정리를 위해 국무회의 장을 이용해 (국무위원) 여러분께 수시로 과제를 드리고 당부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2004년 6월 이해찬 국무총리 체제 출범을 계기로 국무회의의 실질적 운영 책임을 총리에게 넘겼다. 대통령은 중장기 과제에 집중하고 일상적 국정은 총리가 책임지는 ‘분권형 국정운영’과 ‘책임총리제’를 도입한다는 명분이었다.

지난해 4월 한 총리 취임 이후에도 노 대통령은 매달 첫째 주 국무회의만 주재하고 나머지 국무회의는 총리가 주재하도록 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책임총리제’ 원칙을 스스로 허무는 셈. 일각에선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의원인 한 총리의 당 복귀를 전제로 임기 말 내각을 ‘직할 통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한다. 공직사회를 다잡기 위한 포석도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상공인 신년하례식에 불참하며, 한 총리가 대신 참석한다. 1985년 이후 이 행사엔 매년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왔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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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이제는 막나가자는 것이지요?

  1. 글쎄요...

    노무현 대통령이 참 안고가야 할 사람도 많았지요
    보수,진보,노,사,언론,친미,친북 등등등...
    이 모든 사람들에게 끌려다니가 잃어버린 4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 밑 뿌리에는 한번 탄핵을 맞았던 아픈 기억 때문이겠죠

    결국 노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그 말을 얼씨구나 하고 잘 오려서 헤드라인에 올리는 언론도 참 꼴사납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1년 우리나라는 분열될 것인지 화합할 것인지 참 걱정됩니다.

    Reply
    1. 其仁

      인간인 이상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여 끌고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일은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시바신이든 신(神)만이 가능한 일 아닐까요?

      처음부터 범위를 모든 사람으로 두었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또 제가 사람을 잘못봤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판단도 못할 사람을 지지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겁니다.

      >>그 말-결국 노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여기서 그 말이라 함은 이 내용이 맞죠?)-을 얼씨구나 하고 잘 오려서 헤드라인에 올리는 언론도 참 꼴 사납다고 합니다..

      노 대통령이 한 말의 그 뿌리를 모든 사람을 포용하려다 안되는 상황에서 언론들이 제대로 그 진의도 파악 못한채 헤드라인에 올린다고 말씀하시는 '글쎄요...님'의 언급이 오히려 제대로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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