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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어떻게?

개봉 후 6개월~1년 이내 사용…유통기한 지나면 바디로션으로

미디어다음 / 최이연 프리랜서 기자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하지만 화장품 사용기한 표시가 자율규약인 탓에 화장품에는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의무조항인 화장품 제조연월일 표시(화장품법 제10조 용기 등의 기재사항)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서울 YMCA 시민중계실에서 공개한 ‘시중 유통 중인 화장품 사용현황과 제조연월일·유통기한 표시현황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제품 중 127개 기초·색조 화장품에 유통기한 표시가 없었다. 또 5개 가운데 1개 제품에는 제조일자도 표시돼 있지 않았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유통기한 표시는 법률상 일부제품(비타민, 레티놀 등 일부성분 함유)에만 적용되고 있는데 이를 모든 화장품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조연월일 표기는 법률상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제품상자보다 용기에 표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제조일로부터 2~3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의 유형이나 소비자의 사용 습관·보관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안에 사용하는 게 좋다.

수분이 없는 파우더나 아이섀도, 투웨이케이크 같은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는 개봉 후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눈 주위에 사용하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는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어떻게 해야 할까? 화장품에서 냄새가 나거나 침전물이 생기고 기름 층이 분리됐다면 변질된 제품이므로 그냥 버리는 게 낫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상태가 양호해 버리기 아깝다면 재활용해 쓰는 것도 좋다.

펠리아 잠실점에서 근무하는 에스티션 이민순(29) 씨는 3일 기초화장품은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변질되지 않았다면 얼굴과 목을 제외한 몸에 발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개봉 후 2년 이내 정도까지는 무방하다는 것이다.

이 씨는 “쓰고 남은 스킨, 로션은 피지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등이나 가슴 위쪽에, 에센스는 탄력과 영양을 줄 수 있도록 가슴에, 크림 종류는 피지 분비량이 적고 건조해지기 쉬운 팔다리에 바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처럼 화장품을 바디 로션으로 재활용하려면 화장품의 특성을 잘 알고 각각 다른 부위에 바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서울 성내동에 사는 직장인 김혜선(28) 씨는 안 쓰는 크림이나 에센스를 머리카락에 바르곤 한다. 헤어로션 못지않게 머릿결을 윤기 나게 가꿔주기 때문이다.

김 씨는 또 “크림은 지갑이나 가방 등 가죽류를 닦는 데 쓰고, 손이나 발에 바르기도 한다”며 “팔꿈치나 발꿈치에 바르면 각질이 없어져 피부가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유통기한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게 이 씨의 지적이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선크림이 아까워서 다시 썼다가 피부 트러블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칫 잘못하면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가급적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라고 이 씨는 권했다.

화장품 안전하게 사용·보관하기

1.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 화장품은 상온에서 보관해도 된다. 냉장고에 냉온 보관해도 괜찮지만,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2. 사용 후 용기 뚜껑을 꼭 닫는다. - 먼지나 미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사용 뒤에는 꼭 뚜껑을 닫아야 한다.

3. 청결한 손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 - 씻지 않은 손으로 크림을 덜어내는 일은 절대 금물. 깨끗하게 관리된 주걱을 이용하는 게 좋다.

4. 화장품에 습기나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 화장품에 습기가 차 있거나 물이 섞이면 미생물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5. 화장도구는 자주 빨아 쓴다. - 퍼프나 아이섀도 팁 등 화장도구는 정기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써서 깨끗이 세탁한 뒤 사용한다. 단, 습기가 완전히 말랐을 때 사용해야 한다.

출처: 대한화장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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