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혀로도 건강을 알 수 있다니…

혀를 가지고도 건강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혀'로 보는 건강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많은 사람들이 하루 수차례 양치질을 하면서도 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혀의 색깔이나 굳기, 통증 등을 통해 몸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혀는 유두라는 돌기(일부제거함)에 있는 미뢰를 통해 맛을 느낄 뿐 아니라, 병이 생기면 통증, 색깔, 굳기 등 다양한 신호를 보내 개인의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의 혀는 산뜻한 핑크색 또는 약간의 흰색이 섞인 핑크색이다.

보통사람보다 설태(백태, 혓바닥에 끼는 이물질)가 많거나, 혀의 색깔이 비정상적으로 붉거나, 창백한 것은 혀의 이상상태를 나타낸다.

혀에 이 같은 이상증세가 오래 지속된다면 각종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흔한 혀의 이상 증상으로는 `설태(舌苔)'를 들 수 있다.

이 증상은 혀의 윗면에 회백색의 이끼와 같은 이물질이 생기는 것인데, 대부분 음식물 찌꺼기나 점액 같은 것들이 붙어 굳어진 것이다. 높은 열이 나는 병이나 위장병, 구내염 등으로 생기지만 회복되면 곧 없어진다.

혀에 갈색 또는 암갈색의 이끼 같은 것이 달라붙으면 위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위염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큼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생제 과용으로 생기는 검은 설태도 있다. 가끔 감기가 낫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검은 설태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혀가 창백하면 빈혈, 청자색이면 선천성 심장기형을 의심할 수 있다. 혀에 통증이 지속되면 당뇨나 빈혈일 가능성이 있으며, 염증을 동반하고 3주 이상 궤양과 출혈이 계속되면 혀암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받는 것이 좋다.

혀에 생기는 병은 대부분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혀암은 치료율이 낮으며, 혀 밑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을 해도 5년 생존율은 60~70%에 불과하다.

혀암은 다른 암에 비해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매우 빠른게 특징이다. 혀암은 혀의 가장자리에 주로 생기는데, 혀가 헐고 딱딱해지며 통증과 출혈이 있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혀암의 주원인은 담배. 매년 100~2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남자 환자 수는 여자보다 3배 정도 많다.

혀의 건강을 스로로 체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혀를 윗니로 가볍게 문질러 백태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약간 거칠거칠한 감촉이 느껴지면 정상이다.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하기 전에 거울을 보며 체크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백태의 색이 짙고 층이 두텁다면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혀에 가장 유해한 것은 역시 음주와 흡연이다. 과음한 다음 날 혀에 궤양이 생기거나 까칠해지는 등의 반응이 바로 오는 경우가 그 예다. 술, 담배는 바이러스와 함께 혀암의 3대 원인이기도 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안순현 교수는 "혀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의 섭취"라며 "양치질을 할 때에도 반드시 혓바닥과 함께 혀의 안쪽까지 구석구석 닦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안순현 교수) bio@yonhapnews.net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