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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래 악마? ‘감옥 실험’ 충격

앞서 '성선설(性善說) vs. 성악설(性惡說)'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간은 당연히 악(惡)한 존재(나 개인적으로는 성악설(性惡說)을 지지)고 그것을 일부 설명해주고 있는 기사라서 올린다.


인간의 본성은 과연 선할까, 악할까.

많은 철학자들이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현대에 들어와 심리학이 발달하면서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대표적인 실험이 바로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감옥 시뮬레이션 실험'이다.

MBC `서프라이즈'(지난 30일 방영)는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던 이 실험을 방송에서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재현을 통해 간단하게 표현했지만, 실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에게는 충격적이었다.

이날 방송은 실험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하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짐바로드 교수는 건강하고 평범한 대학생들을 지원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실제 교도소 생활을 체험하도록 했다. 지원자 중 일부는 간수역할을 맡았고 나머지는 죄수가 되었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 지를 관찰하기 위해 고안된 이 실험은 참가자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묘한 심리상태의 변화가 이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짐바르도 교수는 먼저 제복을 입은 교도관과 죄수복을 입은 죄수역할의 참가자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유니폼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컸다. 죄수복은 그 자체로 사람을 위축시켰으며, 간수들의 제복과 선글라스, 곤봉은 강자로서의 위압감을 주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둘째 날부터 참가자들은 진짜 교도관이 된 마냥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죄수들은 자신들이 실험이 아닌 실제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난동을 부리다 교도관들에게 제압당하는 사건도 생겨난다.

실험 셋째 날부터는 교도관들이 완벽하게 무력으로 죄수들을 통제하게 된다. 독방에 가두거나, 스스로 체벌을 고안하여 강제했으며 구타도 발생했다. 불과 삼일 전만 해도 이들은 평범한 대학생들이었다.

5일째에 이르자 정신적인 충격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이 나왔다. 그가 실험에서 열외 되자 다른 죄수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은 집단 광기를 보이며 폭동을 일으킨다. 결국 여기서 모든 실험은 중단되고 만다.

1971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직접 교도소 세트를 지어 실시했던 이 실험의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불과 5일 만에 인간의 이성과 선한 의지는 마비되었다. 나쁜 환경이 얼마나 인간을 사악하게 만들 수 있는 지를 이 실험은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실험내용은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부분하다. 한 가지 시뮬레이션만으로 인간의 심리를 단정 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전 논산 훈련소에서 있었던 '인분사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상황에서 사람은 비이성적인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존재다.

특히 교도관 역할을 맡았던 대학생들이 2차 대전 당시 나찌들이 유태인에게 가했던 체벌과 똑같은 방식의 체벌을 고안해 냈다는 사실은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악마적 본성에 대한 두려움을 들게 한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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